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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여자공감 만화 에세이<여전히 두근거리는중>
여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공감만화로 독신 여성들에게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고, 만화, 에세이, 소설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맹활약하는 그의 작품은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 책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을 헤쳐 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현실감 있는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만화 에세이라는 새로운 형식 아래 같은 주제의 다른 두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실었다.
누구나 행복했던 추억의 학창시절은 있을법 한 10∼20대 때 경험해보지 못한 연애 판타지를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민소매나 무릎 위 치마를 입지 못하는 나이를 안타까워하면서 티셔츠나 트레이닝복 대신 기모노에 관심을 가지는 새로운 모습과 함께 패스트푸드점에서 남자와 데이트하거나 이웃 남학교 학생에서 고백을 받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현재의 나이에 만족하는 성숙함을 보인다.
연애가 막힐 때마다 조목조목 조언해 주는 이가 옆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 해 본다. 연애를 시작하기조차 어려울 때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을 돌아보며 현재를 돌이켜 본다.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과 경험해 보지 못해 더 애틋한 청춘의 연애 판타지를 하나하나 꼽아 보며 그시절 흔한 출세나 돈, 명예에도 관심이 없었고, 그저 음악 하나만 마음껏 할 수 있어도 행복한 때가 있었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하는 일이기에 아무리 힘들어도 함께 웃을 수 있었다.
청춘이었기에 가능했던 일들을 회상 해 본다.
그랬던 청춘이 무색하게 지금의 내모습은 왠지 초라해 보인다.
45세 독신여성인 마스다 미리에게 나이 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마스다 미리는 옆집 언니처럼 친근하고 편안한 어투와 공감가는 이야기로 쉽게 읽힌다.
인생의 절정은 내가 가진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순간이고 인생의 나락은 내가 잃어버린 것을 그리워하는 순간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