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그림에도 사람이 살고 있네 - 조선 화가들의 붓끝에서 되살아난 삶
이일수 지음 / 시공아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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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화가들의 붓끝에서 되살아난 삶. 조선 사람들의 생생한 일상을 만난다.

<옛 그림에도 사람이 살고있네> 

 

우리나라 옛그림을 보면 정서적으로 서양화와 다른 느낌이 온다.

서양화를 감상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 옛그림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어느새 서양화에 길든 세대가 많은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감상법이다. 옛그림의 본질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는 현실이 때론 안타깝기도 하다.

 

이 책은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18명의 그림을 통해 당대 생활상을 살펴보고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본다. 

책이 소개하는 그림들에는 이뤄질 수 없는 님을 향한 기생의 연심, 길 위에서 사는 인생의 고단함 등 당대 사람들의 고뇌와 대응 자세가 담겨 있다.

신윤복의 유명한 그림 '미인도'는 그가 사랑했던 여인을 화폭에 담으면서 사랑의 고백을 함께 남겼다. 그의 또 다른 작품 중에서는 새침하지만 당당하게 걷고 있는 기녀의 모습을 그린 ‘전모를 쓴 여인’이 일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신윤복은 여인의 풍속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일상을 그대로 재현한 ‘유곽쟁웅도’ 또한 눈길을 끈다.
조선시대 그림 속에는 풍성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고 선조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다고 전한다.

우리의 옛 조선의 그림을 보면 그 속에는 현재를 사는 우리의 정신적 갈등과 그 해법의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시대를 뛰어 넘는 삶의 감성적 공유가 가능하다고 생각 한다.

 

옛 그림 속에 녹아든 선조들의 향기를 한껏 끌어올려 더욱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읽을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이 남긴 작품들이 대부분인 옛그림을 통해 선비들의 문화를 엿보고, 그들의 꿈과 희망을 읽어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어 좋다. 옛 그림에 담긴 '상징'을 매개로 우리 옛미술품에 관심이 있으나 어떻게 보야야 할지 몰랐던 사람에게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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