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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것 - 일도 잘하고 싶고, 아이도 잘 키우고 싶은 당신을 위한 따끔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조언 33
신의진 지음, 김경림 엮음 / 걷는나무 / 2014년 2월
평점 :
제목을 보는 순간, 마치 하루하루가 고단한 나의 일상을 인정이라도 받은 듯, 마음의 동요와 가슴 한쪽이 먹먹해짐을 느꼈다.
일하는 엄마로 산지 9년. 일도 잘하고 싶고, 살림도 잘하고 싶고, 아이도 잘 키우고 싶었다.
아이가 클수록 그러한 자신감과 신념은 잃어가고, 학교에 들어가면서 더많은 좌절과 마주하게 된다.
너무 힘들때는 결혼을 비관하기도 한적이 있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행복하게 당당하게 일하는 법을 현실적으로 조언한다.
소아정신과 의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지난 20년간 육아를 병행하며 남성중심적인 의사 사회에서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로 살아 남게 된 과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시댁과 직장에서 상처받지 않고 부드럽게 관계를 이어가는 법, 아이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불안과 나쁜 감정을 조절하는 법, 해야 할 일이 많거나 혹은 너무 지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상황을 돌파하는 법 등 현실적인 조언을 담았다.
또한 워킹맘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육아 원칙과 도우미 구하는 법, 퇴근 후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법 등 유용하게 쓰일 팁도 수록했다.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곳을 쉼없이 달리는것 과 같다.
나는 완벽한 아내와 며느리로 엄마로, 또한 직장에서도 인정받기 위해 달렸다.
책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게 되었다.
나의 현재의 상황도 다시 생각하고 정리 할 필요가 있고, 포기할건 포기하고 더 이상 죄책감은 가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엄마가 불행한 것보다는 덜 완벽한게 낫다는 결론을 얻었다. 불완전한 엄마라도 이 세상에서 엄마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지금 그 누구보다 힘들고 고단한 하루를 보내며 오늘도 고민과 불안의 연속인 삶을 살아가는 워킹맘에게 추천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일하는 엄마들에게 행복하고 당당하게 일하는 동시에 아이도 잘 키울 수 있다는 따뜻한 희망과 위로가 되어줄 수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