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에서 단 한명으로
벤 피트릭.스콧 브라운 지음, 정지현 옮김 / 콘텐츠케이브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4만명에서 단 한 명으로.
저는 야구를 즐기고 좋아하는 매니아 입니다. 이 책은 야구에 대한 내용은 아니지만, 잘나가던 야구선수가 파킨슨병으로 힘들었던 삶의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미국 메이져리그 출신 야구선수 입니다.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까지 받을 정도의 유망주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실력이었을 것입니다.
운동선수가 파킨슨병이라니, 자세히 모르지만 파킨슨병은 퇴행성 질병으로 주로 60대 이후의 노인들만 걸리는 병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한참 이른 나이인 만 22세에 진단을 받고도 한동안 사실을 숨기고 메이져리그 생활을 지속 했지만 점차 심해지는 증세 때문에
결국엔 "메이져리그에 대한 정신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 선수"라는 비판과 함께 파킨슨병에 걸린 사실을 공개하며 은퇴를 발표 했습니다.
일반인보다 몸이 더욱 건강하게 유지 하고 관리하는 운동선수가 절대 걸릴 수없으리라 생각했었던 터라 굉장히 희귀함에도 상대적으로 이 남자그 받았을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야구선수로 멋지게 활약했던 20대 하루아침에 추락하는 것을 겪었을 절절한 심정과 좌절 그리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특히 사랑하는 딸에 대한 이야기가 가슴 뭉클한 내용이 많습니다.
모든걸 다 잃었다고 생각했을때, 그는 딸을 얻었습니다.
이제는 4만명의 관중앞에서
야구를 할수는 없지만 단 한명의 딸 앞에서 인형놀이를 할수 있는 그는 행복하고, 새로운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의 평생소원은 야구선수가 되는 것과 아빠가 되는 것이었기에.  
파킨슨병보다 강력했던 아빠와 딸의 사랑이 듬뿍 담겨,
"나는 약해진다는 사실 덕분에 날마다 조금씩 강해진다"는 이 책의 카피가 팍 와닿았습니다.
저도 딸이 하나 있어 많은 부분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거나 두려워 하지 않고, 모교에서 야구를 가르치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심각한 질병이나 불치병으로 절망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해주는 힐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약해진 덕분에 조금씩 강해진다는 그의 말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