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의 1인칭 시점을 따라가느라 헛발질도 여러 번 했지만, 반전을 알고 다시 보면 처음부터 단서가 여기저기 뿌려져 있던 게 눈에 들어옵니다. 시골에서 얌전히 지내던 여주가 난잡하고 허위의식이 가득한 수도의 사교계에 와서 공식/비공식 애인들을 통해 남편의 음모를 파악해 나가는 구성이 흥미로웠어요. 남편의 불륜 상대들도 매력적이었고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대형견남 키워드로 소개되던데 남주가 그야말로 대형견이어서 좋았어요. 감정이 거세된 채로 살아온 여주와의 케미도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