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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별 볼 일 없는 에밀리와 지적 쓰레기들 (총10권/완결)
서지현 / CL프로덕션 / 2021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신화와 종교에 관심 많으신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숲의 나무와 농토와 하늘의 별과 관련된 인외들이 등장하는데 서로 다른 종류의 신격을 지녔어요.
빙의물로서도 좋았습니다. 초반부의 김가 장녀의 적응기도 후반부에 거의 모든 패를 알게 된 에밀리의 활약도 대단했어요. 주인공이 입에 붙은 관용 표현을 쓸 때마다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며 반문하는 주변 인물들의 모습 탓인지 이곳과는 다른 사회라는 점이 확연히 느껴지더라고요.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서 에밀리가 모르는 건 독자도 모르고 (클리셰대로 남주의 마음은 먼저 짐작하지만) 에밀리가 생각하고 해석하는대로 그런가 하면서 에밀리의 시점을 따라가며 읽었습니다. 후반부에 에밀리가 각성(?)하고 나서 에밀리만 아는 것도 많아졌지만… 그래서 결말에서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들었지만… 사실은 아직 결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다시 한 번 정주행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내용이 풍성한 소설이었어요. 다음 번에 읽을 때엔 에밀리의 생각도 적극적으로 의심하면서 떡밥 주워가며 읽어야지… 결심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