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걷자! 경복궁 어린이 궁궐 탐험대
이시우 지음, 서평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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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이라 그런지 요즘 들어 부쩍 외출이 많아졌습니다.

날이 좋으니 아이가 집에서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주말이면 어디든 데려가야 할 것 같은 압박감... 저희 집만 그런 건 아닐 테죠?

마음 같아서는 아이와 함게 푸른 바다를 보며 그늘에서 음료수라도 먹고 싶은데요.

현실은 길 막히고 바가지에 자리도 부족...

훌륭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에 있는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겠습니다.

저은 고궁에 놀러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도시 안에서 뭔가 여유로움도 느껴지고,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도 좋더군요.

그래서 평소에는 고궁에서 산책을 하고 커피숍에서 음료수를 마시는 코스를 선호하는데요.

아이가 생기니 상황이 좀 바뀝니다.

평소 집에서 사극을 볼 때면 옷이며 소품들이 특이하다며 아이가 관심을 보였는데요.

고궁에 데려왔더니 사극에 나오는 옛날 사람들이 살던 곳이라며 무척이나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아는 게 별로 없다 보니 뭔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책입니다.



책은 생각보다 글이 좀 있는 편인데요. 시간 될 때 전체적으로 가볍게 훑어보거나, 경복궁에 놀러 갔을 때 장소별로 필요한 부분만 찾아봐도 좋을 것 같았어요.

책의 재킷을 펼치면 경복궁 지도가 나옵니다.

넓기도 하고 건물마다 목적이 달라서 알아야 할 것도 많네요. 다행히 책에서는 장소별로 3~4장 정도 삽화를 포함해서 중요한 내용만 요약해 주니 돌아다니면서 읽어도 부담이 되지 않아요.

'주제탐험코스'라고 해서 사신을 보는 코스를 제안해 주기도 합니다. 건물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림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여행이 더 알차겠네요.


경복궁을 방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나게 되는 근정전 삽화도 있어요.

사극에도 자주 등장하는 장소인데요. 장소도 특이하고 주변이 트여있어서 사진 찍기 좋았던 것 같아요.

근정전만큼 눈에 띄는 경회루도 소개됩니다.

아무리 궁전이라지만 과거에 인위적으로 이런 공간을 만들었다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 관리도 지금보다 더 잘해서 훨씬 깨끗하지 않았겠어요?

책에서는 이런 눈에 띄는 특별한 장소 외에도 얼핏 보면 뭐 하는 곳인지 모르는 곳곳에 대해서 이름과 사용처,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내 줍니다.

살아가는데 몰라도 전혀 문제는 되지 않지만, 알면 삶이 더욱 재미있어지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날 좋은 날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들고 다시 경복궁에 놀러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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