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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공지영은 한 동작동작을 자세히 섬세하게 서술해내는 작가이다. 그 주인공이 입는 옷, 하는 행동, 그리고 그를 지나가는 바람의 색깔까지 묘사하라고 하면 해낼 수 있는 작가가 공지영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 속에서 과연 행복한 사람은 있는 걸까 싶은 찹찹한 마음이 든다. 왜 7년만에 해후한 사람들이 다시 그 까마득한 감정의 얼키고 설킴에 엮어져야하는 것이 안타깝다. 그리고 행복으로 마무리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동안은 회색빛깔을 띄고 살아야하는 등장인물들이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를 슬프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