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을 홍 세트 - 전3권
김정화 지음 / 청어람 / 201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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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붉을 홍


등장인물


남주 김시헌

21세에서~28세. 사대부중의 사대부 집안, 명문가의 자손인데다가 누이가 중전이라 외척이다. 최상층 신분의 남자. 한 때 벼슬에 뜻을 두었으나 자형인 임금은 외척이 날뛰는 것을 싫어했기에, 그에게 한량처럼 살라고 명한다. 그리하여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고 파락호처럼, 한량으로 살아간다. 중전의 명으로 한성에서 쫓겨나 외숙부가 있는 전주로 내려와, 동기인 홍을 만나게 되고,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여주 배 홍

17세에서~24세. 원래 가난한 양반의 여식이었으나 투전판에 미친 아비 덕에 조모 손에 이끌려 어린나이에 기방에 팔려왔다. 17세, 아직 어린 동기이던 그녀는 눈이 새햐얗게 쏟아지던 그 폭설 속에서 운명처럼 시헌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제 삶은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고, 쟁취하는 것이라며 생각하며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당찬 성격이다.


내 마음대로 키워드


#실존역사물 #동양풍 #왕족/귀족 #바람둥이 #권선징악 #삼각관계 #신분차이

#운명적사랑 #순정남 #순정녀 #동정녀 #도도녀 #애잔물


줄거리


전주 월야관의 어린 동기인 홍은, 원래 가난한 양반의 여식이었지만 노름에 미친 아비 덕에, 아비를 살리고자 조모는 쓰잘데기 없는 여식인 어린 홍을 기방에 팔아버린다. 그렇게 하여 홍은 양인이었지만 어린나이에 관비로 전락하여 천한 기생, 동기가 되어 기생이 되기 위해 살아가기 시작한다.


시헌은 명문 중의 명문 집안의 장손인데다가, 거기에 누이가 중전인지라 외척이다. 그런 귀하디 귀한 최상층의 신분의 시헌은 벼슬을 하여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것이 꿈이었지만, 외척이 세를 가지고 날뛰는 것이 싫었던 그의 자형, 임금이 벼슬을 하지 말고 한량으로 살라고 명을 내리고, 그는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고 파락호, 한량으로 살아간다. 투전판, 기방을 드나들며 한량으로 살던 그는 결국 누이인 중전의 분노를 사 한성에서 쫓겨나 외숙부가 있는 전주로 내려오게 되고... 어느날 갑자기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난데 없는 폭설이 내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날, 그는 길을 잃어 기방으로 향하게 되고 거기서 운명처럼 홍과 만나게 되어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홍은 그를 사랑하면서 어쩔 수 없이 기생으로 살아야만 하는 자신의 삶, 생, 귀함과 천함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데...


사대부 중의 사대부 귀한 신분의 사내와 가장 밑바닥 중의 밑바닥인 최하층의 신분의 여인의 아름답지만 슬프고도 애절한 사랑이, 그들의 운명 같은 사랑이 시작된다.


감상


기대도 70~80%

시놉시스가 재미있어 보이고, 기생과 양반의 사랑이라니, 신분이 차이 나는 이둘의 사랑이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세 권이나 되는 장편이라 기대도는 조금 낮았다.


몰입도


100%


3권이나 되는 장편인데, 1권 초반부부터 흥미진진하더니 점점 재미있어 지기 시작했다. 3권이나 되는 장편이지만, 지루한 부분은 거의 없었고 시간가는줄모르고 재미있게 잘 읽었다.


1권 몰입도 100%

2권 몰입도 100%

3권 몰입도 100%


점점 읽을수록 재미있어 졌다. 잠도 얼마 못자고 볼 일을 보고 서울서 돌아오는 기차안에서도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읽다가 남은 2권 중반, 200여페이지 남은 것을 그 불편하고 뒤엔 아이가 칭얼거리던 KTX 기차안에서 열심히 몰입해서 읽었다. 다 읽었더니 부산역에 거의 다 왔었다. 정말 시간가는줄 몰라 였다.


캐릭터


여주가 진짜 매력적이었다. 조선시대 여인답지 않게 스스로의 삶은 스스로가 결정하고 쟁취해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여인. 귀와 천은 태생이 아니라 나고난 삶에 있다고 말하는 여인. 제 신분에 굴복하지 않고 벗어나려고 애쓴 진취적인 여인. 남주보다 여주가 훨씬 매력적이었다. 물론, 남주도 매력적이었다. 이 소설은 남주의 성장기라고도 할 수 있다. 처음엔 못나 보이던 남주는 어느새 성장하여 든든해진다. 처음엔 유약하던 남주는 고통을 겪고 성장하여 여주보다는 조금 매력도가 떨어지지만, 강인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주만을 절절하게 사랑하고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우는 남주는 정말 매력적이다. 남주인 시헌은 처음에는 조금 별로였지만 여주만을 한결 같이 사랑하고 바라보고, 다른 여자들에겐 눈길도 안 주는 그 철벽! 그리고 여주만을 맹목적으로 사랑하고 아파하고 눈물을 보이며 섧게 울음을 터뜨리는 남주는 정말 최고였다! 여주도 남주를, 남주가 여주를 사랑하는 것 만큼이나 애절하게 그를 사랑하지만, 역시 난 여주 없이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여주 없는 세상에선 살아갈 수 없어서 무너지는 남주가, 그렇게 절실하게 여주만을 사랑하는 남주가 너무나 좋다!


좋았던 점


몰입도에서 말했듯이 시간가는줄 몰라 이고, 지루한 부분이 거의 없고 가독성이 좋다. 그리고 읽다가 보면 하나 하나 정독하게 된다.


글 묘사들이 읽으면서 자연스레 연상이 되었고 글 표현력이 좋았고, 인상적이고 심금을 울리는 예쁜 글귀들이 여러 있었다.


신분이 차이 나는 남주, 여주의 사랑이 정말 가슴 아프고 애절하고 눈물이 났다. 나는 그래서, 신분 차이 나는 키워드를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그 둘의 사랑은 너무나도 슬퍼서 말이다. 그렇게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들을 겪고 나서야 겨우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아주 좋아하는 것은 아닌 키워드였지만, 둘의 그 고되고 절절한 사랑이 결국은 내 눈에 눈물이 고이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너무나도 좋았다.


심리 묘사도 좋았는데, 두 남주 여주의 애절한 마음들, 여러 마음들 표현이 참 마음에 와닿고 감정 몰입이 잘 되었다.


그리고 전래동화를 소설 속에 잘 녹여서 쓴 것 같다. 로맨스소설과 전래동화와의 조화가 참 좋았다.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고 긴장감도 있었다.


별로였던 점


별로였던 점은 딱히 없지만, 하나 생각해보자면.

1권의 초반 아주아주아주 조그만 분량의 부분이 아주아주아주 약간 지루했다.


그리고 오타나 맞춤법 틀린 것은 거의 없는데 1개의 오타와 문장의 연결이 어색한 게 한 개 정도 있었디. 하지만 그거 외에는 맞춤법이 틀렸다거나 오타 등은 거의 없었다.


씬 수위


15금이지만 예쁘고 서정적으로 쓴 15금이다. 간접적으로 잘 표현했으며 예쁜 15금이지만 전체 연령가치고는 은근히 자주 나왔던 것 같다. 소설의 내용상 19금이 어울리진 않기에, 간접적이고 은근하게, 예쁘고 서정적인 15금 묘사가 마음에 들고 딱 어울렸다.

참고로 남주는 경험남이고 여주는 동정녀다. 하지만 남주는 여주를 만나고서부터는 다른 여자들에겐 철벽남 모드였다.


최종정리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나는 정말 현대에 태어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현대에서도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 의식은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조선시대보다는 나은 세상이고 살기 좋은 세상일 것이다. 삼국시대나 고려시대보다 조선시대가 여인들이 살기 힘들었고 차별받고 핍박 받았던 시대임을 잘 안다. 조선 초기까지는 차별이 적었지만 유교가 들어오고 점점 여인들에 대한 차별, 그리고 삼국시대며 조선시대에 있었던 귀한 자와 천한 자와의 신분 차이, 핍박, 박해. 태어나길 천민으로 태어나면 아무리 영민하고 뛰어나도 제 재주를 제대로 부릴 수 없었던 시대, 아무리 어리석고 못나도 명문가의 양반으로 태어나면 능력도 없지만 타고난 신분으로 잘 먹고 잘 살았던 과거 시대의 모습들. 지금도 그런 모습이 존재하지만 과거의 모습보다는 살기 쉬운 시대일 것이다. 어미의 신분에 따라 천한 노비가 되지 않아도 되고, 사랑하는 이가 신분이 귀하거나 낮아서 혼인을 못하고 도망하여야 하는 그런 신세가 될 필요가 없는 시대이니까. 조선 말기와 일제 강점기의 남녀 차별로 인해 아직도 우리 시대에는 뿌리 깊게 차별이 존재하고 있지만 그래도 조선시대보다는 살기 쉬운 세상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계속 홍의 입을 빌어서 자유로운 삶, 내가 주체가 되는 삶, 사람은 모두가 귀한 것이고 태생에서의 귀함과 천함은 없다고, 자라난 삶에 따라 귀함과 천함이 결정되어지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읽으면서 노비와 기생들의 삶이 참으로 가여웠다. 그들 중은 태어나면서부터 노비인 자들도 있었을 것이고 팔려와 억울하게 그런 신분으로 하락한 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시대에나 권력층은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으며 권력만을 탐하는데. 권력층이 참 재수 없고 이중적이었다. 그들이 하는 행동과 말이야 말로 가장 천한 자들의 모습 같았다.


그리고 완독을 했는데도 내 마음 속엔 아직도 시헌과 홍이 생생히 살아있다. 여운이 참 길었다. 마음 속에 그들의 이야기가 아직도 맴돌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시리즈인가? 문복자 ㅋㅋㅋ 문복자도 봐야겠다. 작가님 책은 처음인데 3권이나 되는데 내가 진짜 아주아주아주 오랜만에 3권이나 되는 장편을, 지루함 없이 아주아주아주 재미있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완독을 했다.(재미 없으면 읽는 속도 진짜 느려집니다;; 재미 없는 책 단권을 일주일만에 완독한 적도 있었는데 무려 3권짜리 장편들을 일주일만에 다 읽었으니!)


다음 작품도 기대되고 문복자도 궁금해졌다. 남주가 여주 말고도 후궁이 있어서 패스한 책이었는데 관심이 간다.


재탕은??? 예쓰!!!

 시간이 지나 나중에 천천히 곱씹으며 정독하여 다시 읽고 싶다.


소장은??? 소장도 예쓰!!!

이북보단 종이책으로 읽기를 추천하고 종이책으로 읽어야 할 작품 같다!


난 당근 소장 당근 소장!!! 당근 소장!!!


별점은

1권은 4점, 2권은 5점, 3권은 4.5 점


총 별점은 ★★★★.5 점!


오랜만에 높은 별점을 줄 만큼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책을 만나서 정말 즐거웠다.



완독리스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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