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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왈츠 - 2023 북스타트 선정도서 ㅣ The Collection
박은정 지음 / 보림 / 2022년 6월
평점 :
-당신이 잠든 사이, 책상에서는-
볼펜, 가위, 줄자, 클립, 노란 고무줄. 낮 동안 사람들이 쓰고 자르고 재느라 사용했던 문구들.
누군가는 귀엽고 소중하게, 누군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 작은 문구들.
우리가 잠든 사이, 문구들이 반짝 하고 눈을 떠, 평소의 제 쓸모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춤을 춘다면 어떨까요?
당신이 잠든 사이, 책상 위에서는 문방구들의 왈츠가 시작됩니다.
-문방구들의 왈츠-
본래 왈츠는 3박자의 경쾌한 춤곡이자, 둘이 한 쌍을 이루어 원을 그리며 추는 춤이에요.
저녁 무렵 열리는 파티에서 행복한 순간을 기념하며 추는 춤이기도 하지요.
클립 한 쌍이 다정히 놓인 표지를 열면, 만년필 둘이서, 볼펜 둘이서 짝을 이루어 노트가, 연필깎이가 마주 보고 정중하게 인사를 합니다.
쿵짝짝 쿵짝짝, 하나둘셋 둘둘셋, 3박자 왈츠가 책상 위에 흐르기 시작하면 가위처럼 리듬에 몸을 맡기고 고무줄처럼,
줄자처럼, 빙글빙글 돌아요. 당신이 누구든지, 문구들이 손을 내밉니다. 우리 함께 손을 잡고 춤을 출까요?
-평범한 사물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작가는 지금까지 <채소이야기> <안녕> <책상 왈츠> 이렇게 세권의 그림책을 출간하였는데요.
그때마다 박은정 작가는 평범한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만의 특별한 시선을 일관되게 보여줍니다.
일상에서 매일 만나는 사물들에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며, 평범한 사물들 속에서 새롭고 낯선 모습을 발견해냅니다.
서로 간의 경계를 허물고, 그 누구와도 친구가 되게 하고, 함께 어울려 춤을 추게 하는 건 바로 상상력입니다.
물건이 움직이며 춤을 춘다는 상상은
리듬감과 함께 배가 되는데요.
하나 둘 셋 둘 셋
이렇게 소리를 내어 동화책을 읽다보면
그 재미를 더 느낄 수 있습니다 :)
박은정 작가의 일상 사물 낯설게 보기 시각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상상력이 얼마나 일상에 큰 재미를 주는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기회가 된다면
박은정 작가의 일상 사물 낯설게 보기 3부작 동화책을
모두 다 봐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책 추천 포인트 정리♥♥
1. 일상의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해준다.
2. 동화책 사이즈가 크고 그림이 시원시원해서 보기에 좋다.
3. 글의 양이 적고 그림이 커서, 글을 싫어하는 친구들에게 책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주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