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 게으름뱅이는 무엇이든 잘한다 - 오늘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내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게으름의 마법
로런스 쇼터 지음, 마갈리 샤리에 그림, 공경희 옮김 / 예담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러니, 게으름뱅이가 무엇을 잘하겠어.
열심히 사는것이 미덕이라 생각한 내게 이책은 제목부터가 아이러니다.
책의 도입부에서는 인생을 물에 비유했다.
순리대로 그냥 두라는 듯, 무책임한 말을 할 것 같았다.
지금이 어떤 시댄데...
시대는 변한다. 성실이 미덕인 시대는 가버렸는지 모른다. 욜로를 필두로, 희생의 가치는 쇠락하고있다. 스스로 즐기라고 이야기한다. 한번뿐인 인생을 신나고 즐겁게 살자고 한다.
SNS는 자랑거리과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가장 빠르게 핫플레이스를 찾아내고, 감성적인 사진들을 생산해낸다. 보여주기 인생을 판매하고 소비한다.
누군가를 위해 살기보다는 스스로를 잘 챙기며 살자면서, 어느새 우리는 스스로 잘 살고있는지를 타인에게 묻곤한다.
스스로 잘 살고있는것인지? 좋아요가 판단하는 것은 아닐텐데..
왠지 좋아요가 내인생의 점수인것 같다.
나는 그런 시대에 살고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자면,) 시대가 어떻든, 무언가를 해야하는것은 변하지 않았다. 책은 그걸 놓으란다.
무엇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 무엇을 하기위해서 상자에 고이 싸 모셔두었던 감정들... 결국 이것이, 이유없이 펑 하고 터져버린 스트레스유발자. 조금 유연하게 살라는게 내가 생각한 책의 느낌..
내 감정을 들여다봐. 넌 지금 어때?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대. 오히려 강박을 버리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잖아.
애쓰지마. 즐겨. 놓아버려.. 지금의 나를 바라봐. 둥둥 떠다니는 기분으로 스스로에게 집중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