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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민낯 - 잡동사니로 보는 유쾌한 사물들의 인류학
김지룡.갈릴레오 SNC 지음 / 애플북스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무언가의 역사를 알아간다는 건 정말 흥미진진한 일이다. 누군가 호감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들이 궁금한 것처럼.

그리고 그 누구도 과거를 묻지 않을 것 같은, 너무도 당연히 우리 주변에 있어서 '원래부터 존재했던 것 같은 것'들의 역사로 가득한 책. <사물의 민낯>

사실 '화장품', '면도기', '마요네즈', '콘플레이크' 이런것들의 역사를 왜 알아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냐하면 한번도 궁금해 하지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이런것들의 역사를 알아가다보면 굉장히 흥미롭고, 때론 놀라운 과정들을 발견하게 된다. '콘플레이크'가 자위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간식 이라는걸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책은 총 다섯개의 장으로 '은밀한, 익숙한, 맛있는, 신기한, 재미있는' 49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꼭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을 하지 않아도 '차례'에서 관심이 가는 키워드가 보이면 그곳을 펼쳐서 읽는 방식으로 읽어도 괜찮을 거 같다. 책의 두께를 보면 꽤 두껍고, 다 읽기에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짧은 이야기 이야기들의 모음이기 때문에 무겁지 않게 자투리시간을 이용해서 읽어나가다 보면 뭔가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꽤나 흥미진진하다.

내가 특별히 재미있게 읽은 키워드는 '뽀로로'였는데 너무나도 유명해서 잘 모르고 있던 뽀로로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다. 나도 예전에 어린 조카들과 놀아주다 좀 피곤해지면 자연스럽게 뽀로로를 틀어주곤 했는데 그 위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터라 이것이 지금 얼마나 큰 파급력과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지, 아니 그 이전에 이것이 한국에서 만든 캐릭터라는 사실도 놀랍고,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 이라는 사실은 더욱 놀랍다. 

-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캐릭터 상품 역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되자 뽀로로의 외교적 성과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나온다. 일례로 이탈리아에 이민을 간 부부의 아들이 친구들에게 동양인이라고 놀림을 받다가 '뽀로로의 나라에서 왔다'고 하니 갑자기 경외의 눈빛을 받았고 이후 학교에서 인기 있는 인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_ p430

이 밖에도 49가지의 다양한 키워드는 다양한 독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다양하고,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하얀표지가 꽤나 인상적이고, 두툼한 느낌은 책장에 꽃아놓으면 더 이쁜 책인데 보면 볼수록 자꾸 보고싶을 만큼 예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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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고민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중이다 - 걱정하는 습관을 가진 당신을 위한 심리 치유 노트
엘리엇 D. 코헨 지음, 전행선 옮김 / 애플북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왜 인생을 숙제처럼 살아갈까?"
 
언제부터였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산다는게 참 힘겹다 라고 느껴지기 시작했다. 때때로 좋은 순간들이 있지만 대체로 내가 삶을 대하는 태도는 '힘겨운 싸움'과도 같다는 걸 최근에서야 인지하기 시작했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상황이나 환경이 변하면 자연스럽게 바뀌겠지 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태도를 가진 이상 상황이나 환경이 변할 가능성도 적다는걸 깨닫는다.
 
'왜 나는 자꾸 행동하지 않고 고민만 자꾸 하는걸까?'라는 고민을 이십대에 계속 해왔던거 같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 '나는 지금 고민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중이다'는 내가 익숙하게 써왔던 말처럼 친근하게 다가왔다.
 
- 왜 나는 고민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을까?
 
고민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했다는건 고민을 하지 말아야 겠다는 다짐에서부터 출발하고 이런 다짐은 고민이 그 무엇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경험에서 나오는 건데, 이 책의 저자는 '걱정이 당신의 의무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질문에 '그렇다'라는 대답을 가정하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나는 '아니오'라는 대답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초반의 이야기들, 그러니까 '걱정은 당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간단한 이야기를 너무 길게 자꾸 반복해서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너무 같은 말을 여러번해서 잔소리처럼 들리기도 했지만, 나와 달리 '그래도 사람이 걱정을 하는게 도리이지 않은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나름의 논리로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전개라는 생각도 든다.
 
'그럼 이제 고민을 그만해야 겠어. 어떻게?'라는 정도로 생각이 이어지면 이 책에서는 '무한 걱정을 극복하는 4단계 방법'을 제시하고, 우리가 걱정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기 시작하는데 두려움이라든지, 완벽함, 죄책감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조명하고 많은 부분에서 공감가는 내용도 있고,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는데 이건 사람마다 가진 걱정의 원인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느껴지는 이해의 한계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왜 나는 고민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이렇게 심각하게 책을 읽고 있을까?'라는 고민을 또 하게 되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름의 내린 결론은 이렇게 다 정리된 책을 읽고 나니 더이상 이런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는 문제) 고민하지는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 어떤 힘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정독하고 나니 나름 머리가 정리되는 느낌도 든다.
 
그리고 더이상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꿈이 아닌 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길거 같다.
 
사실 꿈이란 실제로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길 위로 나설 수 있게 도와준다. 그 길은 꿈 꾸는 사람이 편하게 느끼는 또 다른 장소로 그를 이끌어갈 것이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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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 29.7세 청년 CEO 12인, 젊음 하나로 세상을 들어 올리다!
정석헌.김선녀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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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나이 29.7세. 청년 CEO 12명의 이야기.
 
'청년 CEO' - 단어만 들어도 가슴 뛰는 말이다.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청년 이라는 말과 CEO라는 말은 참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해서 도전한다는 느낌과, 그만큼 리스크도 크지만 열정적으로 일한다는 느낌.
 
언젠가 나도 내 회사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용기는 없고, 무엇을 해야할지도 막막하다. 지금의 회사에 들어와서 사장님께 '저도 창업을 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더니 횡단보도 앞에 서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저 사람들 중에 아무나 잡고 물어봐라 그런 생각 안하는 사람 있는지.' 라고 대답하셨는데 나도 그 많은 '생각만' 하는 사람 중에 한명이고, 누군가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마치 가보지 못한 나라의 여행기를 보듯이, 축구경기를 보듯이.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경험일 뿐이지만 그래도 어쨌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일이 아니면 안될것 같았다'
 
열두 명의 CEO의 입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말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일이 아니면 안될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을까? 조금 부럽기도 하고 나에게도 언젠가 그런 일이 찾아올까? 하는 기대도 하게 만드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한 CEO의 말을 빌리면, '열심히 하다보면 잘하는 일이 생긴다. 잘하는 일을 하다보면 좋아하는 일도 찾게 된다.'라고 아주 단순하고 뻔한 얘기를 하지만 항상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어하는 내가 꼭 새겨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인터뷰 말미엔 언제나 '남들보다 빨리 자기 길을 찾은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좀 더 그럴듯한 답이 나왔다면 좋겠지만 이들 모두가 입을 모아 했던 대답은 '죽을힘'을 다했기 때문이란다. 지금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성공'을 하거나 '일등'이 되는 일만은 아니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더라도 할 수 있는 만큼 죽을힘을 다하는 것,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결국 또 에필로그 마지막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무엇이든 '죽을힘'을 다하는 것. 내가 어느곳에 있는지 무슨일을 하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죽을힘'을 다하는 태도를 가진다는 것. 이것이 자신의 길을 찾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당장 환경이나 상황의 변화가 아닌 태도의 변화. 그것이 지금 나에게 가장 먼저 이루어야 할 변화임에 틀림없다. 지금 내가 속한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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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아 쿠피 - 폭력의 역사를 뚫고 스스로 태양이 된 여인
파지아 쿠피 지음, 나선숙 옮김 / 애플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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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어나던 날부터 죽음의 문턱에 섰다. 그 후 35년간 수없이 죽을 위험을 겪었지만, 아직 살아 있다. 내 명이 이렇게 질긴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신께서 어떤 목적을 주신 게 아닌가 싶다. 이 나라를 부패와 폭력의 심연에서 이끌어내라고 살려두신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단순히 딸에게 좋은 엄마가 되라고 살려주신 것일 수도 있다."
 
우리에게 왜 어려운 문제들이 생기고 힘든 시련들이 주어지는 것일까? 라는 질문에 파지아 쿠피는 어떤 목적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것이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위대한 정치인이 되는것과 좋은 엄마가 되는 것, 무엇이 더 큰 목적일까?
 
<파지아 쿠피>의 삶을 읽다 보면 참 드라마틱한 시간들을 지나왔고, 지금도 여전히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또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되는 한 사람의 역사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역사는 아프가니스탄과 중동, 전쟁이라는 여러가지 이슈들과 맞물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어떤 무대로 내몰리는 한 배우의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중에 파지아 쿠피는 왜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갈까? 무엇이 이 사람을 이렇게 강하게 만드는 걸까? 라는 질문을 계속 하게 되는데 한가지 떠오르는 대답은 파지아 쿠피는 자신을 위해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녀 스스로도 얘기하지만 자신이 지키고 돌보아야 할 사람들을 위해서 산다는 건 이렇게나 사람을 강하게도 만든다 라는 생각이 든다.
 
파지아 쿠피의 환경도 그러했듯 어찌보면 최악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그런 환경속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불합리한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이 책을 덮으면서 마지막에 든 생각이다.
 
이 책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읽느냐에 따라서 참 다양하게 읽히는 책인거 같다. 그 어떤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인거 같은데 나도 처음엔 여성인권에 주목했다가 그 다음엔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현실, 그리고 결국엔 이타적인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던 책인거 같다.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한 위대한 여성 <파지아 쿠피>를 알게 되어서 기쁘다. 앞으로의 그녀의 삶이 더 많이 기대되고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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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부의 진실 - 마음부자들의 7가지 성공 원칙
팀 샌더스 지음, 권혜아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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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다. 지금 당장.'
 
언젠가부터 아침이 싫고 출근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잠자리에 들기전 '부자가 되고 싶다. 지금 당장.' 이런 생각을 하는데, 당연히 방법은 없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흔히 할 수 있는 생각이 '로또'정도이겠지만, 당장 내일 출근하는게 너무 싫어 조급한 그런 상황에서는 '로또'를 기다리는 시간도, 당첨된 금액을 찾으러 가는 시간 조차도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물론 당첨될 일도 없겠지만.
 
그리곤 늘 같은 기도를 하면서 잠에 든다.
 
'하나님. 제발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먹고 싶은건 뭐든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지금 당장.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먹고 싶은건 뭐든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사실 가장 간편한 방법은 '일어나야 할 시간에 일어나고 싶은 마음을 가지는 것', 그리고 '그냥 소박한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것'정도가 되겠지만, 여전히 마음을 지킨다 혹은 변화시킨다 라는 일은 너무 어렵다.

이 책 <1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부의 진실>은 실제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보다 더 본질적으로 '부'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이루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의 할머니로부터 배운 '삶으로 얻은 생생한 지혜'들로 가득차 있다.
 
프롤로그 부터 PART 1의 저자의 이야기들을 가만히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그리고 마치 나의 이야기와 같다고 느껴지는 '샛길 인생'이라는 부분과 만나게 된다.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 그 시점을 인식하게 된다는 건 실제로 그러한 문제를 반정도는 변화시키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책을 읽는 중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많은 부분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사람마다 '샛길'로 빠져드는 사건은 다 다르겠지만 나에겐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되는 유년시절의 한 장면이 있는데, 내가 정확히 네살때의 일이다. 나는 엄마와 함께 평화로운 오전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전화도 없던 그 시절 어떤 아저씨가 아버지의 이름을 대며 ㅇㅇㅇ씨 댁 맞습니까? 라고 문밖에서 외쳤었다. 엄마와 나는 마당으로 나갔고, 아버지의 교통사고 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리고 다시는 아버지를 볼 수 없었다.'
 
라고 말해야 뭔가 극적인거 같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아버지는 오랜 병원생활을 하셨고, 내 어린시절의 아버지는 경제력이 없는 아버지로 기억되었다.
 
왜 이런 기억이 '부'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었을까 라고 또 혼자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여전히 풀리지 않지만 무언가 나를 가두는 벽처럼 이 책에서 말하는 '부정적인 믿음'이 아주 어린 시절부터 내 안에 자리잡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와 나는 참 많이 닮았다. 아버지도 젊을 때는 아티스트가 꿈이셨고, 실제로 그림을 그리며 생활하시다 어머니를 만나서 가정을 꾸리며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서 직장생활을 시작하셨다. 그리고 열심히 사셨는데 결국 교통사고를 당하셨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나한테 어떤 믿음을 심어줬는지 왜 내가 그렇게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는지에 대해서 질문해보면 결국 내 안에서 이런 결론을 내리고 있었던거 같다.
 
'결국 내가 열심히 살든지 그렇지 않든지 결국 난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힘에 의해서 흘러가 버릴꺼야.'
 
그래서 조금만 위기가 와도 나에겐 그것을 헤쳐나가고 싶은 '의지'가 전혀 없었다. 그냥 항상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아왔다. 사실 이것도 크게 나쁜 삶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런데 얼마전부터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서 무언가 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내가 힘든건 상관없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게 일하는건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어떻게든 '힘들면 그냥 쉬어'라고 흔쾌히 말해줄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을 가지고 싶었다. 정말 간절하게.
 
여전히 답은 쉽게 얻을 수 없고, 길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작은 용기하나가 생겼고, 어렴풋한 빛과 같은 희망 하나가 생겼다. 이것으로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겠지만 다시 이 책을 곁에 두고 이 책에서 말하는 '7가지 성공 원칙'을 실제로 실천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지금 당장.
 
저자가 권하는 방법이기도 한데 7가지의 원칙중 한가지를 정해서 당장 꾸준하게 실천해보는 것이다.
난 <원칙3 - 감사의 근육을 단련시켜라> 부분이 가장 먼저 와닿았다. 그리고 여기에서 마음에 새겨두고 싶은 구절을 하나 발견했다.
 
"감사란 근육이란다. 감정이 아니야. 그것이 만약 감정이라면 너는 그걸 항상 느끼고 있어야 해. 그런데 넌 지금 그렇지 않잖니?"
 
매일 감사라는 근육을 단련하기를 훈련하는 것. 이것이 나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이것은 이 책을 읽기전 고민하던 부분을 아주 간단하게 변화시켰는데.
 
'취업하기가 이렇게 힘든 시기에 매일 아침 일어나 출근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할 일이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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