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아이들 1
에이브러햄 버기즈 지음, 윤정숙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길고 무거운 감동을 소설에서 느껴본 지도 좀 오래된 것 같다.

 

특히나 요새 나오는 소설들에서는 더 그렇다.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지에 들고 가서 유명해진 이 책은, 한 편 그래서 믿음이 갔다.

 

잘 모르는 나라 에디오피아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운명에 맞선 이야기.

 

퓰리처상을 받았던 <깡패단의 방문>을 읽고 나서 종종 드는 생각인데, 사람의 운명에 흐르는 시간이란 정말로 깡패같다.

 

이 책에서도 처연하게 세워진 아프리카 고원의 병원, 그 안의 사람들은 길고 긴 역사의 소용돌이와 억장이 무너지는듯한 개인의 운명 앞에서 삶을 일구어나간다.

 

요새는 참 이런 이야기가 땡기더라. 어디선가 박경리작가의 <토지>라는 책의 느낌도 떠오르고.

아프리카 판 <토지>. 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물론 분량 차이는 엄청나지만.

 

진짜로 간만에 느껴보는 묵직한 감동이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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