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려서 일주일간 끙끙 앓으며 이 책을 읽었다.겨울. 제대로 된 직업 하나 없는, 그래서 더 쓸쓸한 내 맘.그나마 위로가 되는 책 한권 덕분에나는 오늘도 살아있다.죽기 전에이런 멋진 글을 남길 수 있어서 올리버 색스는 행복했을 것이다.죽기 전에자기 인생의 흔적을 지우고 싶은 사람,자기 인생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사람나는 후자에 속한다.나는 내 인생의 흔적들을 차곡차곡남기고 싶다.그 누군가가 아, 이런 사람도 세상에 머물다 갔구나.했으면 좋겠다.2017년은 나에게 어떤 해가 될까.그래. 해왔던 대로.그냥 열심히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