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게 좋고 경쟁이라면 재미있는 것에 국한되는 천생 베짱이는 내가 이해할 날이 올까 싶은 치열한 삶에 대한 열망들. 우리는 ‘왜 그렇게’ 살아야할까? 우리는 ‘왜 그렇게’ 살고 싶을까?현대지성의 <오늘의 죽음 Q&A>는 조금 더 근본적인 질문들만 담았다. 다이어리가 제시한 문답에 정신없이 답하고 생각해보며 “어차피 죽을 인생 그렇게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내 나름의 답을 내렸다. (다른 사람들의 답도 굉장히 궁금하다)내가 내린 답은 “사는 것도 나, 죽는 것도 나”일 것이기 때문이다. 나를 구성하고 있는 세계의 시작은 나였고 그 세계의 종말도 나일 것이기 때문에. 나만이 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볼 것이고 함께할 것이기 때문에, 라는 답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