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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기획의 정석 - 발상력을 높여주는 1,000가지 아이디어 노트
강석태 지음 / 타래 / 2016년 4월
평점 :
나는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을 동경한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참신한 아이디어가 끝없이 샘솟는 사람을 동경한다. 지금까지의 나는 아이디어는 창의력이 관여하는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창의력’이 아닌 ‘발상력’이다. 창의력에는 자신이 없는 나도 발상력을 키움으로써 뛰어난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까? 제목과 부제에서 상당한 흥미가 갔다.
하지만
책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 나는 책을 고를 때 책의 제목과 더불어 표지의 디자인을 상당히 고려하는데, 이 책의 표지 디자인은 아주 투박하고 촌스러웠다. 내가 만약 서점에서
이 책을 보았다면 아마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어쨌든 이미 내 손안에 있는
책, 내용만은 훌륭하기를 바라며 페이지를 넘겼다.
책은 저자가
아이디어 노트를 기록하며 겪은 경험과 노하우, 여러 실제 사례들을 말한다. 저자는 1000개의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현재 수백 개의 아이디어를 노트에 기록해 둔 상태이고, 그 중에서 ‘톡 주문’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하여 세계 최초로 ‘톡 주문 서비스’를 시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상당 수의 공모전에서 아이디어 노트를 활용하여 수상을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저자의 생각과 노하우를 책 한 권에 정리해 놓았으니, 정말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의
유익성뿐만 아니라 문체에서도 매우 좋았다. 그동안 너무 딱딱한 책만 읽었기 때문인지, 부드러운 말투로 조곤조곤 설명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글은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고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그 덕분에 부담감 없이 편하게 글을 읽는 데에도 도움이 됐고 쉽지만은 않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이전부터 간간히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간단히 정리하는 아이디어 노트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지금까지 내가 해 온 정리법에 부실한 점과 보충해야 할 점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정리를 하더라도 깊은 생각 없이 표면적인 이해만 바탕으로 정리를 해오던 나의 습관을 깨닫고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은
여러모로 정말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저자가 공모전에 나갈 당시에 사용했던 ppt부터 여러 가지 아이디어 발상 전략, 노트 정리법 등 배워갈 수
있는 게 굉장히 많았다. 읽기에도 좋았고 기억에 오래 남을 만한 책이지만 표지 디자인만 조금 더 좋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