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교사 신호등 - 저경력 교사를 위한 교사생활 전방위·전 생애 가이드
홍석희 지음 / 테크빌교육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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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는 테드 강의를 통해 빌게이츠 교육연구소에서 9년동안 연구한 결과, 교사의 인생에서 가장 완숙한 경지에 이르는 시간은 처음 3년이라고 했습니다. 그 3년 안에 만나는 책, 만나는 동료 교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때, 이 책은 탁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학교는 다른 직장과는 다르게 사수라는 개념이 없고, 따로 신규교사들을 위해 업무나 실무 교육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처음 학교에 발을 디디면 마치 진흙탕에 버려진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게 학교 첫 발령입니다.  게다가 작은 학교에 발령나면, 동학년 교사도 없고 또래 교사도 적은 관계로 많은 문제를 헤쳐나가며 작은 문제도 더욱 커다랗게 느껴져 자책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상장 및 표창 43개, 수업/교육 공모전 22회 입상, 대한민국 인성교육대상, 경제교육상, 올해의 스승상. 성실하게 이 모두를 해낸, 이 책의 저자 예둘샘은 현장에서도 학급경영을 실제로 연구해 전국 푸른기장을 받기도 한 실력있는 교사입니다. 이 책에 있는 154개 교직생활 포인트는 정말 궁금해도 물을 곳이 없었던, 혹은 묻기 어려웠던 예둘샘의 생생한 15년 경험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첫 발령지에 첫발을 내딛은 초임교사가 전문성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승진을 고민하는 중견 교사가 되기까지 교직생활의 장면마다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조언, 권유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오래오래 교직생활을 하며 꺼내보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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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루만 고양이 우주나무 그림책 14
원혜영 지음 / 우주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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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를 두 마리 기르고 있습니다. 하루 15시간을 자는 고양이를 지켜보면서 교실의 아이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된다면, 안정적인 삶을 살며 먹이가 보장된 집고양이가 되어 15년 이상 오래오래 살고 싶은가? 아니면 온갖 위험이 있지만 자유롭게 꿈을 쫓아 여기 저기 더 넓은 공간을 돌아다니는 길고양이의 삶을 살고 싶은가? 길고양이들의 평균 수명은 3년이란 것을 기억하고 투표를 한 결과, 20명의 아이들 중에서 13명은 집고양이의 삶을, 7명의 아이들은 길고양이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늦잠을 자고 싶은 아침, 일어나라는 성화가 귀청을 흔드는데 하필이면 머리맡에 고양이가 있다. "아, 고양이가 되고 싶어. 하루만, 딱 하루만! 고양이가 되면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놀고 싶을 때 놀 수 있잖아. 학교 가는 길도 재미있을 거야. 친구들이 나를 보고 깜짝 놀라겠지!' 아이의 상상은 나래를 펼칩니다.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함께 하는 상상 놀이는 집과 동네를 벗어나 들판과 바다로 막힘없이 이어지고 즐겁기만 한데, 아이는 이내 현실로 돌아옵니다. 


 '딱 하루만 고양이'는 두 가지 선택의 중도에서 하루만 고양이로 산다면 어떨까? 싶은 상상을 귀여운 고양이 그림과 글로 풀어난 수작입니다. 상상 속에서 고양이가 되어 거칠 것 없는 자유를 만끽하며 아이들도 무척 즐거워할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고양이가 되고 싶다는 바람은 게으름 피우기를 넘어 일상의 수많은 속박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우리들의 꿈과 연결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장을 덮고도 마음이 오래오래 따뜻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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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어 용기 껌 그래 책이야 39
정희용 지음, 김미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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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앞에 쉽게 나서지 못하고 쭈뼛거리며 자신의 생각이나 속마음을 쉽게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주인공 용기가 우연히 용기 껌을 씹고 용기를 내게 되고 용기를 내면 자기 힘으로 긍정적인 일을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이야기입니다. 


 동화를 통해서 가르치고 있는 반 아이들이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당당하게 말하고 표현할 줄 아는 당당한 성인으로 자라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진정한 용기는 사과할 줄 아는 용기'라는 글처럼, 유야무야 지나가는 게 아니라 용기를 내어 사과하고 서로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끝난 줄 알았는데 그렇게 용기가 좋아하던 설안타의 용기껌 에필로그가 이어져서 뭐랄까 다음 시즌이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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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맨날 이런 공부만 하고 싶어요! - 초록샘과 함께하는 신나는 교실 이야기 살아있는 교육 41
김정순 지음 / 보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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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와 활동이 배움이 되는 교실, 아이와 교사가 함께 배우며 가꾸는 교실...첫 소개가 멋드려졌다. 코로나로 답답한 요즘, 몸을 움직여 감각을 깨우는 3년간의 기록이 너무 소중하다.  다사랑반에서 스무 해 넘게 아이들과 만나 온 김정순 선생님이 쓴 신나는 초등 교실 이야기책, 이영근 선생님과 함께 만나뵈었던 선생님의 진솔함이 그대로 교실에서 드러나 편하게 읽었고 가슴뭉클했다.  진달래 화전 만들기 현장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며 딱 2번 해봤다. 어린이날 선물은 누름꽃 모빌...돈들여 선물사주고 땡이었던 내가 부끄럽다. 교실에서 김장을 하고 시를 쓰고 남학생의 날, 여학생의 날까지...준비과정이 번거롭고 교육과정과 맞물려 실천하기 쉽지 않아 슬며시 손을 놓았는데, 한결같은 부지런함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교과서가 정한 교육과정이 아니라, 아이와 교사가 함께 배우고, 온몸으로 놀며, 아이들 스스로 자기 삶에 주인이 될 수 있는 공부다.아이들이 쓴 시와 글이 신나는 교실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해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지 다짐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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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처방전 - 사춘기 A부터 Z까지 언니들이 알려 주마!
아다 누치 지음, 메그 헌트 그림, 이윤진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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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학생들을 주로 지도하다 보니,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어려운 상황들이 많습니다. 정작 아이들도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이 책은 사춘기에 대해 설명하고 7가지 유형별 사춘기를 구별하고, 각 유형별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사춘기를 대하는 부모의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요.사춘기가 어른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이라면, 이 책은 불안감이나 초조감 없이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길잡이이자 길동무가 될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요동치는 사춘기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사춘기를 막 통과한 언니들이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들려주는 방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입니다.


 막연하게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있던 사춘기의 눈에 보이는 신체 변화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 변화를 빠뜨리지 않고 짚어 이야기하고 있고, 그 변화를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설명하고 변화에 대처하는 요령 또한 의학적 소견에 근거해 조언해 줍니다. 사춘기를 앞두었거나 사춘기에 들어선 여자아이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고, 고학년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님이나 고학년을 담당하는 교사들도 읽고 사춘기 자녀, 사춘기 학생에 대한 이해의 폭이 그만큼 넓혀지게 될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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