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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 - 서해 바닷물을 다 마시고도 짜다고 안 한 아이 우주나무 이야기숲 1
전자윤 지음, 김기린 그림 / 우주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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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며 권정생 님의 '강아지똥'이 떠올랐다. 강아지똥은 개똥임에 놀림거리 신세가 되면서 슬퍼한다. 본인도 꼭 쓸모있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면서 겨울에서 봄이 되면서 보냈고, 소원대로 민들레의 거름이 되어주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이 글의 제목 '개똥이' 역시 가장 천한 이름 '개똥이'가 도깨비도 두려워하는 윤씨부인으로, 그리고 마침내 세계를 구하고 지키는 존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찰진 남도 사투리로 이야기에 실감과 재미를 더해 펼쳐진다. '서해 바닷물을 다 마시고도 짜다고 안 한 아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주인공 개똥이는 배포가 남다르고 강력한 에너지를 지녔다. 개똥이는 용왕의 선물인 여의주를 삼켜 잠에 빠지게 되는데, 무사히 깨어나려면 여의주의 시험을 이겨낼 힘을 길러야 한다. 꿈속에서 100년, 현실의 시간으론 10년 동안 모진 고행과 수련을 하고 마침내 깨어난 개똥이는 마을을 괴롭히던 도깨비와 나라를 짓밟던 왜적을 물리치고 영웅으로 거듭난다.  이 작품에는 용왕, 산신령, 삼신할머니, 도깨비와 같은 우리 전통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활약을 펼친다. 영웅신화의 보편적 서사구조에 고전소설 풍의 전개로 창조한 한국형 판타지 작품이다.  옛날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남자의 모험 그리고 성장이 많은데 이 책은 여자인 개똥이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어서 신선하고 소재 자체가 재미있었다. 작가가 정말 다음 편이 기대되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이 재미있는 줄거리에 한번쯤 따라 그려보고 싶은 예쁜 색감과 또렷한 묘사가 돋보이는 삽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감상도 즐거웠다. 초등학교 3,4학년 중학년 이상 아이들부터 보게 하면 재미있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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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학자 김경일의 찐 공부법 1등급 찢었다!
김경일 지음, 뜬금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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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홈스쿨링을 하게 되며, 공부법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타고나는 부분이야 어쩔 수 없지만, 과학적으로 밝혀진 공부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공부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공부가 재미있는 아이들은 교실에 거의 없습니다. 이왕 해야 하는 공부, 좀 더 재미나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고민으로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이 함께 하신 책《1등급 찢었다!》을 읽었습니다.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인지심리학적 지식과 정보를 24개의 키워드로 정리하여 쉽게 볼 수 있었고, 게다가 만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술술 읽기에 좋았습니다. 공부희열도가 높은 학생들이 내가 하고 있는 공부 방법이 맞나? 내가 잘 하고 있나? 고민될 때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도서로 분류되어 있으나 초등학생들도 쉽게 읽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글씨가 작은 편이라 읽을 때마다 신경을 많이 써서 읽어야 했습니다. 좀 더 큰 판형으로 제작되어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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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그림책 수업 - 한 해의 주제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들을 위한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교육과실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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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중에 그림책에 빠져 살아가시는 선생님이 참여하신 책이라 해서 진작에 기대감이 컸던 책이다. 특히나 그림책을 학급운영이나 교실수업에 활용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올해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학급운영', '그림책 학급운영1,2' 등 책을 함께 보게 되었는데, 정말 내용이 알차서 만족스럽다.  


 9분의 선생님이 주제 수업에 그림책을 직접 적용한 사례를 담아 내놓은 덕분에 해야할 고민은 줄여주었고, 겪어야할 시행착오도 예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학년 초 학생들과 친밀한 반 분위기를 만들 방법은 없을까, 아이들과 함께 계절을 풍성하게 방법은 없을까, 수시로 돌아오는 행사를 잘 준비할 방법은 없을까, 교과와 체험 활동을 엮어 학생들이 스스로 느끼고 깨닫는 수업을 할 방법은 없을까….  

 교사라면 늘 하는 고민들을 '그림책'이란 공통의 키워드에 녹여내신 선생님들의 경험담이 들어있어서 더욱 소중했다. 


『초등 그림책 수업』은 림책을 함께 읽고 창의적인 체험 활동을 한 27개의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1부 ‘달마다 만나는 주제 수업’에서는 ‘그림책으로 관계 맺기’, ‘그림책으로 만나는 계절’, ‘그림책으로 여는 행사’ 수업을 프로젝트로 진행하였다. 2부 ‘범교과 주제 수업’은 주제에 따라 연관된 그림책을 읽고, 교과와 창의적 체험 활동 등 교육 활동 전반에 걸쳐 통합적으로 수업을 하고 그 결과를 정리하였다. 

 

 책을 읽고 얼른 몇 권의 책을 인터넷 서점에서 신청했다. 다정하게 말 걸며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 주는 그림책을 함께 읽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체험 활동을 하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수업의 주제에 도달하게 될거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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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사랑 웅진 푸른교실 19
박효미 지음, 유경화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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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살, 사랑』은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 열 살 힘샘이가 서툰 연애와 이별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다. 

 3학년 아이의 사랑 이야기지만, '사랑이 훅', 그리고 '5번 레인'과 궤를 같이 하며 함께 아이들이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동화다.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두근거리는 감정, 상대방도 나를 이만큼 좋아하는 걸까 궁금해 애타는 마음, 의욕처럼 잘 풀리지 않는 관계까지 사랑의 밝고 어두운 면면을 섬세하게 보여 준다. 


 힘샘은 같은 반 해주만 보면 마음이 간질간질하다. 옆에서 지켜본 입장에서는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알파 세대 아이들에게는 이럴 수도 있게다는 생각이 든다.  


  힘샘은 용기를 내어 부딪쳐 보기로 한다. 


 “노해주, 나랑 사귀자. 노해주, 나랑 우리가 되자.” 아이의 입말이라고 하기에는 느끼하기 짝이 없는 대사지만, 어른들의 사랑에서도 '구속'이 아니라 '결속'의 과정이 사랑임을 깨닫는다면, 서로 다른 남남이 모여서 우리가 되어가는 과정이 사랑이라는 깊은 깨달음을 독서 모임을 통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주인공 힘샘은 해주와 사귀고 헤어지면서 아무리 좋아하는 사이라도 마음이 완전히 같을 수는 없음을 깨닫고 타인에 대한 이해를 한 뼘 넓혀 나간다. 사랑과 더불어 다른 사람과의 진심 어린 관계 맺기란 무엇인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끄는 작품이다. 『열 살, 사랑』은 사랑에는 수학 문제처럼 정답이 없으며 저마다 경험을 통해 알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제각각의 모양으로 첫사랑을 겪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따듯한 공감과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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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 - 초2 때 시작해 4년 만에 수능 모의고사 만점 받은 문해력 영어 학습법
김도연 지음 / 길벗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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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갇혀있는 세상을 살고 있지만, 늘 해외에 나가고 싶은 마음에 영어의 끈을 놓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반 아이들에게도 좀 더 글로벌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영어로도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싶어 신청했습니다. 스카이쌤의 책 『영어 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는 부모님들에게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데 절대 늦은 시기란 없다’고 그러니 안심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유명한 분이라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잘 가르쳤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요리 잘하는 분들이 자녀에겐 라면을 끓여주는 상황처럼 학원 일에 바빠서 아이 행복이는 할머니 손에 자랐다니, 마음이 안스러웠습니다.  학부모님들이 생각하기에는 너무 늦은 9세인 초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함께 알파벳 외우기부터 시작했고 4년 만인 초등 6학년 때 수능 모의고사 영어 영역을 47분 만에 풀고 만점을 받았다니...놀라울 뿐입니다.

 무엇보다 '공부머리 독서법' 책을 읽으며 중요하게 지도하고 있던 '문해력'을 작가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문해력이 영어와 수학 뿐만 아니라 공부 전반에 걸쳐 아주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영어 교육 방법을 통해 풀어주는 아주 신선한 책이어서 좋았습니다. 영어만 중요하다 강조하지 않고, 전과목 학습을 중시하는 공부법, 문해력을 5단계 독서법으로 키우는 법, 다른 과목 공부를 위해 시간을 세이브 해주는 압축 영어 공부법, 대학 이후를 고려한 고급 커리큘럼까지... 

 20대로 돌아간다면 나는 어떻게 살까? 고민하다보니, 그 해답은 영어공부로 정착되곤 했습니다. 이 책은 아직 인생을 후회하지 않을 시기의 초등학생들에게, 미래의 든든한 성취감을 선물로 주고, 그 영어 공부성취를 발판 삼아 전반적인 공부에 대한 성취 경험을 만들 수 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 그 방법적인 것이 담겨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론적 로드맵을 설득력 있고 자세하게 제시해주신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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