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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첫 번째 걷기 여행 -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다독이는
김연미 지음 / 나무수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우리는 여행을 생각한다. 흔히 관광을 생각하고 오락거리를 찾지만 가끔은 한적한 곳에 나홀로 여행을 가보는건 어떨까 생각해본다.
그저 자연만으로도 아름다워서 특별한 놀이가 없이도 즐거울 수 있는 그런 걷기여행을 상상해본다. 그 곳에서 나를 되돌아보고 삶의 여유를 찾는, 그런 여행을 해보고 싶었다.
그녀의 첫 번째 걷기여행이라는 책은 그래서 더 끌렸나보다. 어떻게 걷기여행을 시작했는지, 어떤 좋은 장소가 있는지, 나도 도전할 수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살아간다는 것에 숨이 막혀서 어딘가로 사라져버리고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때 자연만큼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울창한 숲 사이로 숨어서 맑은 공기로 몸도 마음도 상쾌하게 비우고 싶을 때가 누구나 있을것이다.
이 책은 그녀가 걸었던 장소들을 소개하고 어떤 상황이면 더 좋을 장소일지까지 친절히 알려준다. 추천 코스나 음식도 소개하고 심지어 함께 읽으면 좋을 음악과 책까지 간략하게 적혀있다.
일반적으로 어떤 한 장소를 여행하려고하면 그 곳만 가기는 조금 부족한 것 같고, 새로운 장소를 찾는 것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가려움을 해소해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다만 비교적 정보가 자세하지는 않아서 이 책만으로 여행을 하기에는 부족하다. 디테일한 조사가 필요하다. 그렇다고해서 글이 풍성해서 감성에세이의 느낌인 것도 아니어서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
그래도 지쳐있던 일상에서 어딘가로 떠나는 내 뒷모습을 상상해보고 가보고 싶은 곳을 체크하며 대리만족이라고 해야할까,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책이다.
이런저런 체험을 할 수 있는 나만의 여행을 내년에는 꼭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