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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생소한 독일작가인 샤를로테 링크 작품인 속임수를 읽었다. 중간 중간 살짝 산만한 느낌과 지루한 느낌이 있었지만 알리려는 메시지가 뚜렷하고, 등장인물들도 매우 흥미로웠다.
이 사건은 멜리사가 뺑소니 사고를 저지르고 덮음으로써 시작되었다. 결국 여자친구 멜리사의 잘못을 덮는데 동조했던 리처드린빌 형사와 멜리사, 리처드린빌의 동료였던 노먼까지 살해당하면서 속임수로 인한 상처가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살인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던 션의 말을 통하여 작가는 이 세상이 꼭 정의로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남긴다.
P583
'정의가 구현되지 않았다는 게 비극의 핵심입니다. 피해자 가족은 끊임없이 고통 받고 있는데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뺑소니사고를 저지르고 도망친 범인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잘 살아가고 있는데, 아무런 잘못도 없는 우리 가족은 매일이다시피 엄청난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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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속임수로 인한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뚜렷하다.
P587
스텔라의 시선이 함자 칼리드에 닿았다. 그 순간 지금 자신이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계상황에 직면했던 사람들은 절대 예전의 생활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 상처는 영원히 남는다. 그들은 아주 오래도록 트라우마와 씨름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마 평생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