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보는 마음 - 우리 시대의 시인 8인에게 묻다
노지영 지음 / 교유서가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에서 너무 멀리 떠나온 느낌이었다. 이 책 덕분에 시인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일의 고통과 은총을 알게 된다. 이렇듯 자신의 마음을 읽어주는 벗이 있어 시인들은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좀, 나의 삶 나의 글 - 한 청년백수의 <천 개의 고원> 사용법
김해완 지음 / 북드라망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단하다. (나이에 대한 편견이 깔려 있음을 고백하며) 그 나이에 <천 개의 고원>를 읽었다는 사실, 그 두껍고 난해한 책을 이렇게나 충실하게 이해했다는 사실, 그걸 자신의 삶과 접속시키고자 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런 시도가 매우 치밀하고 또 깊다는 사실. <천 개의 고원> 입문서로서는 최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처가 꽃이 되는 순서 -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시 치유 에세이
전미정 지음 / 예담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면서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 생각난다.  

처음 해본 사랑에 실패하고 지독한 당혹감과 자기연민에 빠져 있을 때였다. 시험 공부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읽은 게 바로 <님의 침묵>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수십번도 더 읽었던 <님의 침묵>이 그렇게 아릿하고 아픈 시인 줄은 그때 처음 알았다.  

"님은 갔습니다. 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라는 첫 구절을 읽자마자 전공책 위에 눈물 한 방울이 툭 떨어졌더랬다. 때는 6월, '차마 푸른 산빛을 깨치고' 떠난 님이 미워, 차마 울지도 못하던 내게 과장 보태 1000여년 전의 시가 한 방울의 순정하고 솔직한 눈물을 흘리게 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의 구비구비 맞닥뜨리는 실패와 두려움들을 시에 비춰보는 일의 강렬함이 새삼 소중해진다. 하나쯤 갖추어놓고 있다가 외롭거나 질투와 인정욕구로 고통스러울 때 들춰보면 좋겠다.  

사진도 참 좋구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