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기 연습 - 행복을 만끽하는 평생 축복의 길
정영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내려놓기 연습" 마치 이용규 선교사님의 "내려놓음"이라는 책을 연상하게끔 만드는 제목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이 "내려놓기 연습"이 맞는지는 참 의구심이 많다. 1부에서는 그래도 그럭저럭 읽어줄만 했다. 개인적인 생활에서 잘못된 점들을 이야기하는 것이었고, 심지어 신앙생활에서 이런 저런 점들을 개선해야 된다는 생각에 그저 읽어줄만 했지만, 사실 깊은 내용을 파고 들어가면, 저자 자신이 내려놓아야 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이런 저런 점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순전히 자기 중심적인 이야기였고, 일반적인 이야기들로서 저자 자신의 독창적인 모습들은 별로 눈에 띄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저런 점들을 내려놓는 연습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순전히 다른 사람들, 교회에 다닌다고 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뜯어 고쳐야 된다는 식의 발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실 이런 이야기들은 하루 이틀 들은 이야기가 아니지 않은가?
내려놓기 연습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내용들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들이 전개되고 있음에 식상하다.
2부에서는 더 심각한 내용들을 품고 있다. 조직의 틀을 내려놓으라. 그러면, 한국 교회에서 수천명이 모이는 교회들은 모든 조직이 없어야 된다는 말인가? 이건 도대체 어떤 잣대를 가지고 교회를 비판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다가 보면, 자연스럽게 조직은 생길 수밖에 없다. 성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집사제도나 장로제도, 감독제도, 그러면 이것들조차도 다 없애버리고 나면, 한국교회를 어떻게 운영해야 한단 말인가? 운영의 효율성을 위한 조직마저도 없애야 된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다. 거기에다가 한국 교회가 배타적이라고, 선전포고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물론 타종교에 대한 배타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종교로서가 아니라 생명이 있고, 없고에 대한 이야기이다. 생명없는 종교생활이냐, 아니면 생명있는 신앙생활이냐 하는 것은 서로 비교할 수 없는 차원의 문제인 것이다. 차원이 다른데 어떻게 비교할 수가 있단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차원으로 비교하고 있는 것은 어느 잣대를 들이댄 것인가? 저자가 아마도 자유주의적인 신앙을 가지고 잣대를 들이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까지 배타적인 사고방식이고, 차별적인 의식이라고 매도한다면, 그럼 한국교회는 전도도 하지 말아야 된다는 이야기인가? 그러면 저자는 자기 식구들이 타종교에 다니면서, 생명도 없는 종교에 다니면서 지옥을 향해 가고 있는데, 지옥의 불구덩이를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종교는 자유니까, 하면서 그들이 지옥을 향해 가던지 말던지 상관하지 말아야 된다는 이야기인가?
저자는 자유주의적인 발상을 가지고, 종교혼합주의적인 발상을 가지고, 한국교회의 전도활동을 매도하고 있는데, 영혼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는 것인지 저자에게 묻고 싶다. 교회의 도구화?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교회를 통하여 자기 욕심을 챙기려는 목회자들도 있는 것을 안다. 하지만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그러한가를 봐야 한다. 교회를 비판하려면, 동일한 잣대를 가지고 비판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이 책의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가 있다.
한국교회 성장에 꼭 필요한 등불이 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데, 자유주의적인 발상을 가지고 한국교회의 성장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타종교와 기독교를 같은 동일선상에 놓아서는, 성경을 타종교의 경전과 같은 위치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모독이고, 십자가에 대한 모독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저자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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