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을 하면서 창의성이라는게 `두뇌의 반짝임`과 궤를 달리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오히려 성실함, 배려, 사랑과 관심과 가까운 것이 아닐까. 이 책은 한발 더 나아가 창의성은 태도이며 거대한 정신적 체계도 결국 아이디어의 산물이라고 이야기한다.
나 또한 전략적 사고라는 것에 대해 모르고 살아 온 인간이다. 그런데 부서이동으로 기획부서에서 몇년간 일한 결과 체질과 태도에 약간의 변화가 생긴 경험이 있다.나야 물론 허드렛일 수준이었지만 문제를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게 일상인 그 곳에서 보고 들은 것들 때문이다.
사촌동생의 결혼식날 당직이 걸렸는데 근무를 바꿔주기로 한 직원이 이틀전에 약속이 생겼다고 쿨하게 거절하는 것이 아닌가. 몇차례의 시도가 무산되자 나는 다음달인 12월의 당직근무명단을 구해 12월 25일로 예정된 당직자에게 딜을 제안했고 감사의 인사까지 들으며 무사히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예전의 나였다면 발만 동동 구르다 결국 결혼식에 못가고 대직을 거절한 직원들만 야속하다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그정도로 생활 속 아이디어가 없던 사람이었다. 그때 내가 약간 바뀌었음을 느꼈다.
이 책에는 무엇보다 고정관념과 당연함의 벽에 갇히는 것을 경계한다. 잊지 말자. 창의성은 태도이고 벽은 다음 세계로 가는 다리라는 것을. 그리고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흐르고 부딪치게 만들자.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