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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생각들의 비밀 - 어제의 통찰이 내일의 해결책이 되는 진화적 사고의 힘
샘 테이텀 지음, 안종희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5월
평점 :
[살아남는 생각들의 비밀 - 이미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혁신적인 해답]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답을 찾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창의적인 해답을 내놓고자 하는 경우에는 그 어려움이 배가되기도 합니다.
'살아남는 생각들의 비밀', 이 책은 그러한 어려움을 겪을 때에 효과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게 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효과적인 해답은 전에 없던 방식을 통한 획기적인 해답이 아닙니다.
이미 존재했고, 우리 주위를 유심히 관찰해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는 해답이죠.
특히 비즈니스를 할 때, 분명히 찾아올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이 책은 지금까지 '살아남은 생각'을 활용해 보자고 합니다.
살아남은 생각은 옛사람이 전해준 지식만이 아닙니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과 식물들이 아주 긴 시간 진화를 통해 생존해 낸 모습도 살아남은 생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도입 부분에서는 일본의 도카이도 신칸센 500시리즈 스토리를 이야기해 줍니다.
일본 도카이도 신칸센 고속 열차는 굉장히 빠른 속도를 유지한 채, 소음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 신칸센 프로젝트 책임자는 그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굉장한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아주 빠른 속도를 유지하면서 소음을 줄일 방법은 상식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해답을 찾기 몇몇 동물의 형태에 주목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올빼미, 펭귄, 물총새입니다.
올빼미의 소음 없는 비행 능력, 펭귄의 방추형 몸매, 물을 거의 튀기지 않고 물속을 뛰어드는 물총새의 모습을 면밀히 연구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 세 동물이 보여준 진화적 특성을 신칸센 개발에 도입해서 속도는 매우 높고 소음은 낮은 신칸센 고속 열차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긴 시간 동안 생존 가능하게 한 각 동물들의 진화 형태가 정확한 해답을 주고 있었던 것이죠.
이 내용이 보여주는 것은 혁신적인 생각은 새롭게 창조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반대로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자세히 관찰함으로 혁신을 성공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죠.
또한 이 책에서는 '행동과학'을 통해 인간의 습성을 파악하고 그것을 비즈니스에 접목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적 원리인 '몰입시간'이라는 개념을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지루함은 스트레스를 높여 뇌시계를 늦춘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시간이 더 느리게 간다고 느끼죠.
책에서는 휴스턴 공항의 수화물 민원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휴스턴 공항에서 수화물을 찾는 시간이 길다는 민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수화물 처리 속도를 더 빨리했는데도 불구하고 민원은 똑같이 받았죠.
알고 보니 여행객들은 수화물을 기다리는 시간 자체가 스트레스였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실제로 수화물을 찾는 시간이 줄었지만 심리적으로 체감하지 못했기에 민원은 계속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휴스턴 공항은 비행기에서 내려 수화물을 찾으러 가는 길을 길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동선을 길게 만들어 수화물을 기다리는 시간을 줄인 것이죠.
그러자 사람들의 민원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디즈니랜드의 사례로 몰입시간의 원리를 설명합니다.
디즈니랜드에서 유명한 놀이 기구의 대기 줄이 아무리 길어도 사람들은 기다립니다.
디즈니랜드 측은 대기 줄이 시각적으로 짧아 보이도록 설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기하는 동안 지겹지 않도록 디즈니랜드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기시간을 심리적으로 짧게 느끼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바로 '조삼모사(朝三暮四)'입니다.
아주 옛날, 중국 전국시대 송나라에 원숭이들을 기르는 저공이라는 사람이 살았다고 합니다.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던 저공은 기르던 원숭이들에게 밥으로 주던 도토리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씩 주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원숭이들은 아침에 하나를 덜먹으면 배가 고프다고 주인에게 화를 냈다고 합니다.
주인은 그렇다면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씩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은 기뻐 손뼉을 쳤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죠.
눈앞에 보이는 이득만 보고 전체를 볼 줄 모르는 어리석음이라는 가르쳐 줍니다.
이 고사성어의 유래를 들으면 원숭이 같은 어리석은 사람들만이 그런 실수를 범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를 보면, '조삼모사'의 원숭이들과 같이 인간도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몰입시간'이라는 심리학적 원리를 보자면, 인간의 면모는 한편으로 단순하다는 것까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혁신적인 해답은 어쩌면 우리 주위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도 사실 행동과학적으로 볼 때면, 사실 최선의 것만 선택하며 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닥쳐 슬기로운 해결책을 원하시는 분,
진화가 보여주는 지혜와 인간의 행동과학이 궁금하신 분,
긴 시간 살아남는 생각은 과연 무엇인지 알고 싶은 분들에게
'살아남는 생각들의 비밀',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글은 더퀘스트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남기는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