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라는 책을 지난 번 '책읽는 캠퍼스'에서 대출한 "불편해도 괜찮아"에서 추천한 책으로 읽고 싶어서 대출해서 읽었다. 독서는 이렇게 좋은 책에서 좋은 책으로 이어주는 역할도 하는 것 같다.

 

이 책 '앵무새 죽이기'에서 우리는 이 사회가 아직 1930년대의 미국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명이 발달하고 의식수준이 높아진다고 개인의 편견과 고정관념이 달라지지는 않는 것 같다.

 

한 소녀의 눈에 보이는 그 시대의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모두가 옳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아가는 소녀의 마음이 그 어떤 제도적 교육보다도 훌륭한 교육임을 알 수 있다. 물론 변호사인 아비지 - 애티커스 - 의 소신과 열정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가장 중요하지만, 책 속의 주인공인 스카웃은 스스로 하나씩 깨달음을 시간의 흐름과 함께 넓혀가는 것이 책을 끝까지 읽게 한다.

 

나는 이 소설을 통해 내 자신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나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를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렇다고 자신하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말이다.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오는 인권의 침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게 된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그 당사자의 입장에서 그의 눈으로 보고 이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죄 없는 앵무새는 죽지 않을 것이고, 우리 사회는 아름다운 앵무새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사회 속에 이 책에서 말하는 앵무새는 없는지 우리는 알고도 또 다른 앵무새로 살아가고 있지 않는지......오늘날 우리는 개인정보의 유출, 명예훼손, 허위사실과 비방 등 수 많은 인권 침해의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남긴 말씀처럼 깨어있는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이 사회를 밝은 세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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