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나에게 소중했던 자아는 누군가의 친구였다. 비밀 일기장을 공유하고, 친구를 괴롭히는 누군가를 같이 미워하고, 좋아하는 선물을 주는 우정이 내겐 소중했다.지금 현재의 나에게 어릴적 우정, 사랑과 관심을 다 쏟아내는 그런 우정은 없지만, 짧게 공유하는 시간을 더 깊게 쓸 수 있는 우정이 남았다. 이 책은 그 우정의 소중함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었다.화재비상구 에피소드도 좋았지만, 친구의 죽음을 다루는 작가의 글이 인상깊었고 위로를 얻었다. 애틋하고 그리운 나의 우정,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되는 것임을 알려준 책이었다.#여자의우정은첫사랑이다 #릴리댄시거 #북클럽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