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인생의 결핍을 통해서 우리의 눈을 세상이 아니라 하늘에 두게 하십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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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말은 무게가 나가서 구강 밖으로 끌어내는 데 시간이 걸린다. 쉽게 나오는 말일수록 가볍다. 상대방이 진짜 하려는 말을 들으려면 뜸 들이는 시간을 내줘야 한다. 내가 먼저 재촉하지 않으면  마주한 이가 품은 말의 밥알이 잘 익는다.
뜸을 들일 시간을 주면 잘 지은 밥을 내게 대접한다. - P157

한 단체나 회사가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면 결과가 이렇다고 한다. 전략 전문가는 제대로 된 전략의 부재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며 입을 떼고, 정보기술 전문가는 IT 시스템의 후진성부터 바꿔야 한다고 진단한다. 인사 전문가는 인사를 개혁해야 미래가 있다고 주장하고, 회계 전문가는 회계 부문이 엉망인 회사가 잘될 리 없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사람은 매사에 자기가 익숙한 관점으로만 접근한다. 이를 ‘망치의 법칙‘ 또는 ‘매슬로의 황금 망치‘라고 부른다. 컨설팅에서는 각자의 전문성에 입각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만 한 사람을 상대할 때는 그렇지가 않다.
내가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심하게 겪었을 때도 그랬다. 돈이 행불행을 가른다고 믿는 사람은 당시 바듯한 내 형편이 원인일 거라고 말했고, 평소 건강을 신조로 삼던 지인은 운동을 권하면서 햇볕을 쬐면 상태가 좋아질 거라고 덧붙였다. 당시엔 밖에 나갈 의지도 의욕도 없어서 아무 소용 없는 조언이었다. 관계로 모든 문제를 푸는 친구는 인간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단정했다. 믿었던 이들에게 당한 배신이 우울증을 촉발한 건 사실이지만 근본 원인은 아니었다. 믿음이 독실한 분은 "하나님이 나중에 크게 쓰시려고 시련을 준다"고 했다. 순간 그의 멱살을 잡고는 누가 크게 쓰임받고 싶다고 했냐고, 당신이나 실컷 쓰임받으라고, 쓰임 같은 거 안 받아도 되니 애초에 이런 고통은 없어야 하는 거라며 악을 썼다(라고 쓰고 속으로만 그랬다).
다들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한 말이겠지만 먼저 내 말을 들어줬으면 했다. 아니, 입을 열 기력도 없는 내 곁에 말없이 있어 줬으면 했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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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말을 하려는 것은 상대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싶고 그에게 중요한 존재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의 발현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말하기가 아니라 듣기가 그 욕망을 이뤄 준다면? - P123

내 귀가 어떤 소리에 유독 민감한지 살피라. 그것이 나의 가치관을 드러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 준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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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은 듣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듣고 간직하는 것까지를 의미한다. 우리가 누군가의 비밀을 듣고 간직하는 것은 인간의 마땅한 도리이지만, 나아가 이 세상에 우정이 번식할 토양을 일궈주는 보다 큰 사랑이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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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이란 무엇일까? 사전을 찾아보면, 기독교적 관점에서는 하나님을 믿고 거듭난 모든 자녀에게 주어진 영적인 성품을 말하며, 그 형태로는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온전한 사랑, 말씀에 기초한 통찰과 능력, 그리고 하나님의 신비에 대한 깨달음을 갖는 것이라 나와있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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