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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 더 깊고 강한, 아름다운 당신을 위한 마음의 당부
김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조물주가 동물에게 부여한 선물 중 하나가 오감이다. 보고 듣고 맛보고 만지고 냄새로 느끼며 그것을 말로도 글로도 표현할 수 있도록 인간에게는 '생각'이라는 더욱 큰 선물도 주셨다. 그러나 똑같은 사색, 똑같은 느낌을 갖지 않도록 다양한 환경과 삶도 주셨다. 제목에서 말하듯이 "삶이 내게 묻더라도..." 나는 대답할 수 있겠다. 이 책의 내용으로 갈음하면 "살아온 시간에 상처가 없다면 살지 않은 거나 다름 없다..."
어느날 늘 걷던 익숙한 길에서 편안함과 감사함을 느낄 때도 있고 낯설고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다. 그러하다. 삶이란 익숙한 길이지만 낯설고, 낯선 길이지만 익숙하게 느껴지는 다소 표리부동함 속에서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너'를 발견하기도 하며 '우리'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쉬고 싶을 때, 위로 받고 싶을 때, 죄책감을 느낄 때, 감사할 때,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자 할 때 우리에게 귀한 가르침을 주는 마음의 종교 서적과 같다.
내용 한편 한편이 다 마음을 일렁이게 하고 생각이 머물도록 하게 해 한꺼번에 그냥 휘리릭 읽혀지지는 않았다. 잠자리에서 조금, 휴식 취할 때 조금, 교통 차량에서 조금, 누군가 내 어깨를 다독여줬으면 할 때 조금, 그렇게 조금씩 읽었다. 책에서 주는 문구처럼 마음사전을 찾아가며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이 책의 구성과 무관하게 나만의 구성으로 마음사전을 찾기 쉽도록 위안받고 싶을 때, 죄책감을 느낄 때, 사랑할 때...등등으로 갈피를 해가면서 읽으니 그때그때 상황에 따른 글귀들은 나를 조금 더 겸손하게 만들어주고 세상에 좀 더 열린 시각으로 다가가게 해주고 내 어깨를 다독다독해주는 엄마같은 따뜻한 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