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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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태우고 남은 것은 좋아하고 존경하는 스님이 계신
절 근처 숲에 묻도록 하자.
유골함은 사양한다.
그저 잘 썩는 천으로 만든 보자기로 싸서 묻으면
된다.
그렇게 해와 달 밤하늘의 별 풀과 나무와 물과 바람에게로
돌아가게 하자.
내 몸과 우주의 모든 것들이 같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는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깨끗하고 편리하게 살겠다고 지구에 폐를 많이 끼쳤다.
내가 쓴 책을 만드는데 쓰인 나무가 한두 그루가
아니다.
그것만 해도 미안한데 죽은 육신을 묻느라고 묘지를
만들어 자연을 더 헤쳐서는 안 될 것이다.
묻은 자리는 표시나지 않게 잘 다지고 느티나무처럼
오래 사는 나무 한 그루 심었으면
한다.
-프롤로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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