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초등동화 나는 닭

나는 닭 - 레벨 3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정이립 지음, 심보영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2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이들 학교에서는 독서지도가 시작되고

독서노트에 매주 1편씩 읽은 책을 기록해오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그동안은 책을 읽고 느낀점을 쓰라고 했더니

'재미있었다'가 80% 이상의 느낀점이 되어 버린 독서노트.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익사이팅북스의 초등동화 책을 보고 독후 활동지를 해보기로 하고,

올해 처음 선택한 책은 정이립 저자의 나는 닭

레벨 3으로 초등5~6학년에게 추천하는 도서이다.

초등동화 나는 닭

둘째가 말했다.

"엄마 날으는 닭이야? 아니는 닭이 나라는 거야?"

처음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날다의 뜻을 가진 나는 닭.

I'm 닭의 의미인 나는 닭.

제목에서부터 해석을 다르게 할 수 있었다.

하늘을 나는 모습의 표지에서 날다의 뜻이 아닐까 생각을 가지며 책을 읽어나갔다.

나는 닭은 반려닭 깜이와 랑이를 통해 동물권과 생명존중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초등동화 책이었다.

보통 반려동물하면 개와 고양이를 많이 생각하는데

왜 하필 저자는 닭이라는 소재를 사용했을까 생각해 봤다.

닭이라 함은...

식용으로 키워져서 우리에게 먹거리로 제공이 되는...

보통 다 이렇게 생각하지 나와 함께 한 식구로 지내는 반려동물로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인공 환희는 부화기에서 태어난 까만 병아리를 깜, 노란 병아리를 랑이라 이름지어주며

함께 놀면서 친구처럼 돈독하게 지낸다.

병아리 시절에는 마냥 귀엽고 예뻐서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닭이 되었을 때는 그러지 못했다.

특히나 깜은 수닭으로 새벽마다 우는 통에 동네 주민들은 환희네 집으로 수없이 민원을 쏟아냈다.

결국 견디다 못한 환희 아빠는 환희의 학교 발표회가 끝나고 깜과 랑을 가져다 버리게 되는데....

버려진 깜이와 랑이는 어쩔 수 없이 홀로서기를 해야하고

야생에서 살아남기위해 적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태어나 인간의 무책임으로 버려진 반려동물의 모습이라 안쓰러웠다.

초등동화 나는 닭을 통해 생명의 신비로움과 기쁨은 물론,

책임에 대해서도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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