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가의 집 1
김상엽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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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 오래된, 친근하고 낯선 모든 것― 복원해드립니다!

 

망가진 물건을 복원하는 데 특출한 재능을 가진 미소년 고교생 유성우.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넓은 한옥에 홀로 살며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의혹을 사지만,

실상은 가출한 아버지를 대신해 생활비를 버는 매일 매일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가 빌린 돈 때문에 빚더미에 올라앉게 된 순간.

구세주처럼 나타난 것은, 백제왕과 그 부하의 혼령이었다…?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커다란 가옥에서 살고있지만 부모님은 이혼, 연락 두절에 가출. 혼이라는 존재를 볼 수 있으며 망가진 물건의 궤적을 투사해 그 물건을 복원시킬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남고생 16세 유성우. 

아버지의 사채, 백제 21대왕의 2대손인 중평군과 그 부하들의 영혼이 집에 눌러붙는 등 달갑지 않은 사건을 마주하게 되고 여러 일을 겪게 되더니 결국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복원가의 집은 참으로 매력적인 작품이다. 개성있는 캐릭터들, 절로 몰입도를 높이는 탄탄한 스토리 등.

사람의 애착이 가득 담겨있는 수공예품들에서 살고있는 혼은 보면 볼수록 귀여움에 반해버릴 존재이기도 하다.

성우가 궤적 투사를 통해 물건의 과거를 보고, 물건을 원래 모습으로 복원해주는 과정과 결과에서는 책을 읽는 나까지 성취감이 들며, 성우의 복원으로 인해 아프던 혼이 생기있게 활짝 웃는 모습, 물건의 주인이 느끼는 추억들을 읽다보면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울리기도 한다. 따뜻해지는 느낌이 든다.

내게 가장 인상깊었던 성우의 복원은 지갑 복원이었다. 복원은 새로운 창작이 아니라는 성우의 말이 와닿았다.

복원한답시고 새롭게 무언가를 만들어버리면 그것은 이미 복원의 의미로써 행해진 작업이 아닌 창작의 의미로써 새로이 만들어진 물건이 되어버리므로, 기존 물건에 담겨있던 마음들을 전부 무시해버리는것이 되어버리니까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우는 지갑 복원에서 익숙하지 않던 누나의 바느질, 한땀 한땀 삐뚤어진 정성과 마음까지도 세세하게 신경을 쓰며 복원 작업을 했다. 그 의미인 즉슨, 진정한 복원은 마음까지 되살려주는 것이라는게 아닐까.

 

 

누구에게나 추억이 담긴 물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 물건을 보고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기억이 있어, 

슬그머니 떠오른 그 때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게 해주는 물건말이다. 내게 그런 의미가 되어주는 물건은.. 글쎄, 뭐가 있으려나. 방청소 하면서 구석에 버려져 있던, 잊었던 물건들을 발견해 꺼내와놓고는 이건 버리기 아깝잖아..! 하면서 서랍속에 고이 모셔두고 또 다시 잊는 것들이 내겐 추억이 담긴 것들이려나. 놀러갈때마다 꼭 쓰던 머리끈, 머리띠. 

예쁜 꽃모양 핀이라거나, 누렇게 색이 변해버린 종이 속에 써 있는 친구의 소중한 손글씨라거나. 좋아하던 만화의 씰 스티커를 모아놓은 책이라거나, 앨범. 처음 만들어 용돈을 차곡차곡 모으고 기록해두던 통장과 용돈기입장 등.

생각보다 추억이 담긴 것들은 곳곳에 많이 숨어있던것같다. 잠시 떠올렸을 뿐인데도 꽤나 많이 떠올랐으니 말이다.

 

망가진 물건을 복원해준다. 라는 것은 그 물건이 지내온 시간들을 전부 과거로 되돌려 새 것으로 만들어주는 것.

나는 망가진 물건은 망가졌다는것에 의미를 부여했기때문에 솔직히 되돌려 새것으로 만든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변했다. 성우가 현재 하고 있는 복원은 단순히 물건의 겉 뿐만 아닌 그 안의 마음까지도 함께 복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그렇기에 내가 생각하던 단순한 복원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었다.

아무리 겉이 같아도 속이 다르면 그것은 새로운 물건을 다시 산 것과 마찬가지인데, 속의 마음까지 같이 되돌려주는 것이라 하면 그게 얼마나 아름답고 진정한 복원인가. 그런 점에서 성우는 이미 바람직한 복원가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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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1
미모리 아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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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초보 스미레, 이번에 처음으로 '남친'이 생겼습니다♥

 


상대는 스미레와 정반대로 연애 체질인 소꿉친구 토우타.

하지만 가치관이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은 처음부터 자꾸 부딪히기만 하는데…?!

두 사람이 연인 사이가 되기까지의 에피소드를 그린 전·후편도 수록!

 

 

 

내게 소꿉친구란, 있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어렸을때부터 함께여야 한다는 시간의 조건이 있기에 벌써 많은 시간을 흘려보낸 내게는 과거도,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가질 수 없는 존재이며 부러움의 대상으로밖에 남아있을 수 없는 것.

(아무리 늦어도 초등학교때부터가 아니면 소꿉친구가 아닐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난. (...)

성별이 동성이건, 이성이건. 소꿉친구라는 것은 그런 차이를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는 시간을 함께 해왔기에 서로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며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이상의 존재.

순정만화에서 종종 다루는 소꿉친구는 함께 하는 오랜 시간 속에서 서로에게 마음이 생겨 친구 그 이상으로 발전하게 되는 경우랄까, 그런 내용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부러움이 생기게 됨과 동시에 흐뭇해지면서 서로의 감정선에 집중하고 몰입하며 이입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다른 순정만화를 읽을때도 물론 그렇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소꿉친구 소재를 읽을 때에 더더욱 그런 경향이 있다고 느낀다. 그도 그럴게,  일단 다른 만화에서는 만에 하나, 일억의 하나라도 일어날지도 모르는 (확률은 정말 확실히 적지만. 그럴 일 절대 없지만.) 동급생이라거나 선배라거나 주변 인물들과의 연애지만

소꿉친구라는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벌써 내게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고 그런 인물과의 연애를 그려내는 것이니까. 

그런 점이 일반 순정만화와는 다르게 작용해 내게 조금 더 특별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나 싶다.

 

 


 

이 책, color도 그런 소꿉친구 사이의 연애에 대해 그리는 작품이기에 흥미로웠다.

책날개에도, 중간에도 써 있듯이 이 책은 작가님이 전, 후편으로 그렸던 내용을 이어서 연재하시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인지 단행본에서의 진행순서도 반대로다. 뒷부분에 그들이 연애를 시작하기까지의 전, 후편이 실려있고, 앞부분은 그들이 연애를 시작한 이후의 일들이 그려져있다. 원래 만화를 읽는 순서대로 읽는다면 현재 → 과거 회상의 느낌으로 흐른다고 해야하나. 상관없다면 그냥 읽어도 좋지만 시간 순서대로 읽는 게 좋다면

중간의 전, 후편부터 읽은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마저 읽는것을 권유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두 방법 다 읽어봤는데 느낌이 조금씩 다른걸 느꼈다. 직접 읽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것이다. 

 

보수적이고, 가벼운 남자는 질색. 연애 신중파인 호시노 스미레.

그와 반대로 연애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는, 스미레와는 전혀 정반대인 이성교제 추진파 키우치 토우타.

초등학교 5학년때 스미레네 옆집에 이사를 온 토우타였고 그 이후에 부모님들이 친해지게 되며 자연스레 둘은 소꿉친구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만화를 인용하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같은거 1mm도 태어나지 않은 채 4년 유지. 

연애를 좋아하는 토우타였기에 토우타는 항상 여친이 있었지만, 항상 있는 여친들께서 (매번 꾸준히 바뀌지만) 스미레를 이유로 토우타와 종종 싸움을 일으키는게 원인이 되어 토우타는 스미레에게 남친을 사귈것을 제안한다.

작지만 큰 한가지 사건을 계기로 결국 그 남친이란건 토우타가 되어버리고 둘은 교제를 시작한다.

 

 

서로 좋아하고, 연애를 시작했고.

그렇지만 둘은 서로 워낙 정반대의 생각을 가졌고 친구로써의 4년이란 시간을 보냈기에 여러 마찰을 겪기도 한다.

마찰을 겪는 일의 원인으로는 적응의 문제가 가장 크게 보이겠지만 따지고보면 그것도 다 시간문제이기에,

시간이 얼마나 큰 존재인가가 새삼스럽게 느껴지더라.

친구라는 건 서로 스스럼없고 진심을 공유하며 고민을 털어놓는 정말 누구보다도 가까울 수 있는 존재이지만

서로를 타인에게 소개할때의 호칭이 내 친구야, 에서 내 남친이야, 내 여친이야. 로 변하게 되는 순간은 그렇게 가까웠던 친구더라도 부끄러워지며 이것저것 가려 행동하기에 거리가 멀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친구와 연인으로 관계가 발전한다는 것은 분명히 지금까지의 관계와 다른,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간다는 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관계 진전의 계기라고 생각한다.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관계가 한걸음 물러나는 것은 아닐까.

자칫 발전시킨 관계가 끊어져 이별을 겪게 되면 그 이후에는? 그 이후에는 다시 친구가 될 수 있는걸까?

물론 서로 하기 나름이겠지만 정말 최악의 경우라면 관계가 물러나고 물러나고 끝까지 되돌아가버려

전혀 몰랐던 남남의 사이까지 돌아가게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된다면 무서운걸텐데.

 

단순 오랜 시간을 보낸 소꿉친구뿐만의 연애담이 아닌 친구가 애인이 될 때의 에피소드들을 솔직하게,

스미레와 토우타를 통해서 작가님이 풀어내 주는것이 인상깊다.

스미레의 독백이 자주 나옴으로써 그녀의 감정에 몰입해 책에 더 집중할 수 있는것도 하나의 매력.

소꿉친구는 지금 만들 수 없지만 친구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 따지고 보면 소꿉친구도 친구니까.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일들이기에 조금 더 공감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아닐까.

 

 

토우타의 입장에서는 항상 연애가 익숙했기 때문에 스미레와의 애정행각이라거나 스킨십이 자연스럽겠지만,

스미레의 경우에는 처음이고 게다가 친구였으니 조금 어색하다거나 적응되지 않고 혼란스러운 부분들이 있을것이다.

그렇지만 둘은 확실히 서로를 좋아하고 있으니까, 그건 어딜 어떻게 보더라도 확실한 사실이니까!

토우타가 스미레를 잘 이끌어주고 도와주고 함께했으면 좋겠다.

둘의 관계가 친구 그 이하로 멀어져버리지 않게. 좋은 친구이자 연인으로 함께하는 달콤한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풋풋해서 더 사랑스러운 둘의 연애가 앞으로도 길게 지속되길. 예쁜 사랑 오래오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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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절대영역 1
타카야마 세이이치 원작, 미나즈키 후타고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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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의 마녀 ―

학생들이 그렇게 부르며 두려워하는 여자아이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주인공.

사귀어 주는 조건은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예지몽에서 본 미래를 바꾸는 것.

바꿀 수 없는 미래 ― 시간의 강제력이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듯 가로막는다.

과연, 운명을 바꿀 수는 있는 것인가 ?!

◆​

​나와 그녀의 절대영역. 나는 누구고, 그녀는 누구며, 절대영역은 대체 무엇을 말하는가? 라는 의문을 갖게 해준 제목.

 

제목부터가 호기심이 생기게 해줬기에 조금 더 알고싶어서 찾아보니 ​원작은 대원씨아이에서 발매되고 있는

동명의 라이트노벨이었고, 만화 자체가 원작이 아니라 원작인 라노베가 있고 그것을 만화화시킨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중간 많이 생략되어있고 이해되지 않는 빠른 급전개가 전체적으로 아쉬웠던 책.

 

야기는 크게 '나' 인 주인공 카보와 '그녀'인

칸다 아스카가 '절대영역' 인 예지몽을 두고

주변인물들과 겪어나가는 일들로 이뤄져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카보가 첫눈에 반해버린 

칸다 아스카 선배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피할 수 없는

불운을 알리는 마녀, 라플라스라고 불리우는 존재.

카보는 첫눈에 반한 칸다에게 고백을 했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오면 불행해진다는 말로

카보를 거부한다.

그렇지만 카보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칸다를 마녀라는 존재로 보지 않았기에

​결국 칸다는 카보에게 과제를 하나 내게 된다.

 




​그녀가 카보에게 낸 과제는 자신이 꾸는 꿈 속에 나온 본인이 아무리 거부해도 실현되고 마는 예지몽에서 탈출해보라는 것. 그렇지만 아무리 거부해도 실현되고 마는 예지몽이기에 카보는 과제를 완수하지 못하게 된다.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카보의 모습에서 비록 첫눈에 반해 알게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지만 카보가 칸다를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가 느껴져서 조금은 부러운 마음도 들었달까. 그럴 수 있는걸까 싶기도 하고.

뭐, 첫눈에 반한 상대가 알고싶지 않은 미래를 알아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져 모두에게서 버림받은 사람이기도 하니

그런 상황에서는 내가 카보였어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으면 생겼지 도망간다거나 싫어지진 않았을거같다. 

일단 예쁘기도 하니까ㅋㅋ. 무조건 싫다고 버리는것보다는 도와줄 수 밖에 없었겠지.​

인간은 미래를 모르니까 장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라는 말이 많이 와닿더라.

내가 칸다의 입장이라면? 나도 매일 ​바꿀 수 없는 예지몽을 꾸고, 꿈속의 사람들이 그대로 다쳐가는 것들을 보게되면?

참.. 행복의 예지몽이 아닌 절망의 예지몽이라는 사실이 끔찍할 정도로 싫을지도 모른다.

기왕 꾸는 예지몽 사람들이 행복하게, 좋은 일들 속에서 웃는 모습을 본다면 좋을텐데 말이지.

여튼 미리 알고 살아가는 세상은 영화의 중요 장면을 스포일러당해버려 반전도 재미도 없어지는것과 같으니.

읽는 내내 그런 생각들이 들어 칸다가 얼마나 지금까지 아프게 혼자 살아왔는지가 새삼 와닿아서 찡했다.

마녀라고 불리운 이후로 그녀가 또 봐, 라고

웃으며 인사할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되었을까.

아마 카보가 처음은 아니었을까?

다들 마녀라며, 무섭다고 소문만으로 피하지만

소문을 무시하고 그녀와 사람 대 사람으로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준 사람부터가

카보뿐만은 아니었을까.​

시간의 강제력으로 인하여 제어할 수 없는 그녀의

예지몽, 일종의 절대영역인 그것을 카보가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이겨내기를 바란다.

소문에 함께 얽혀서 안좋은 일들에 휩쓸리기만 해도,

카보는 칸다를 좋아하니까. 웃는 칸다를 좋아하니까.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그녀를 구할 각오가 되어있는

카보의 모습이 읽는 내 입장에서는 흐뭇했다.

카보와 신지, 사야, 꼭 모두 함께해서

다같이 바라는, 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의 결말으로

칸다를 이끌어주길, 하고 바란다.

넷이 함께하면 충분히 예지몽도 이겨낼 수 있고,

함께 해피엔딩을 바라볼 수 있지 않으려나..​

역시 혼자보다는 모두와 함께가 좋은거다. 

 

 

​비록 1권 마지막에서 급히 전개가 되고 결말도 허무한 편이고 어려운 용어들이 왔다갔다해서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잘 마무리됐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전개에서도 지금처럼 카보가 칸다를 예지몽의 속에서 구해내고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 후에 알콩달콩하게 플래그 성립, 같은것은 물론 보너스겠지만. ㅋㅋㅋ​

충분히 가능할것이다.

곤란해하는 사람이나 괴롭힘당하는 사람들을 보고 앞뒤 안가리고 달려들어 도와주던,

히어로라고 불리우던 ​카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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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 버니 1
사카키바라 미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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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키바라 미즈키의 만화 『타이거 앤 버니』 제1권.

다양한 인종과 민족 그리고 NEXT라 불리는 초능력자가 공존하는 도시

슈테른빌트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다뤘다.

방송과 기업의 지원을 받는 8명의 슈퍼 히어로가 범죄자들에 맞서 도시의 평화를 지키고 있는데….

 

처음 이 책, 타이거 앤 버니를 접하게 된 것은 아마 티비에서 해주는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채널 돌리던 도중에 우연히 틀어서 보게 된 것이었을것이다. 그렇다고 그 채널에 그대로 멈춰선 상태로 방송되는 애니메이션을 본 것은 아니지만, 일단 먼저 접하고 들은 것은 애니메이션이었고 원래 대부분이 만화를 원작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 작품도 역시 그런 류이겠거니, 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냥 지나쳤다.

만화통신사 1분기 리뷰 도서에 이 책이 있었다. 아, 지난번에 티비에서 본건가? 원작?

호기심이 생기길래 이리저리 검색하면서 조금 더 찾아보았더니 웬걸, 만화책이 원작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만화책은 그저 애니메이션을 만화화했을 뿐이었다.

새로운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니 점점 눈에 만화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표지부터가 뭐랄까, 단순히 말하자면 분위기있다고 해야할까. 그림체가 날 끌어당기고 있는것 같았다.

여러가지의 이유로 결국 타이거 앤 버니를 손에 들게 되었다. 순식간에 읽어내렸다.

히어로물. 히어로.

 

보통 히어로라고 함은 슈퍼맨같은, 자신의 이익은 하나도 추구하지 않으며 ​오직 정의를, 나라를, 세계를 위해서만 싸우는 쫄쫄이 옷 입은 사람들이 아니었던가? 남들에게는 우상이 되기도 하며, 모든 사람들이 영웅의 이름만을 부르며 찬양하고 숭배하는 그런 느낌으로 나는 히어로라는 존재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히어로들은 그렇지 않다.

전체적인 배경은 넥스트 (NEXT) 라는 특수 능력자들이 돌연변이로 나타난 세상이다.

히어로 TV 라이브라는 ​방송이 있고, 히어로들은 각각 주어진 대본에 맞춰 연기하듯 방송 스태프들의 지시에 맞춰 등장하고 퇴장하며 자신을 뽐내 다른 히어로들보다 점수를 많이 얻고자 경쟁한다. 단순히 적과 싸울 뿐만이 아니고 그와 동시에 자신의 기술과 짜여진 행동으로 팬들을 매료시키기도 한다. 그렇게 적과 히어로만의 싸움이 아닌, 히어로 대 히어로라는 새로운 구도가 보이게 된다. 마치 우리들의 티비 속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끼를 뽐내고 인기를 얻고 지지를 받는, 그러면서 서로 경쟁하고 1등을 차지하고자 하는 아이돌 같은 모습으로 히어로들이 그려진다. 아니, 아이돌 '같은' 이 아니라 아이돌'인' 히어로들로 그려진다. 신선하고 새롭다. 지금까지 봐오던 형식적인 히어로들과는 달라도 뭔가 많이 달랐다.

그렇게 많은 히어로들 속에서 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메인이 되는 히어로도 역시 존재한다.

오래 전부터 활동해왔지만 그닥 인기도 없고, 대중들에게는 그저 한물 갔을 뿐인 와일드 타이거와 그와 능력은 완전 똑같지만 더 젊고 더 화려하게 등장한, 요즘 시대가 바라는 모습에 가까운 새로운 히어로 버나비 브룩스 Jr. (사진은 좌 버나비 우 타이거의 신 슈트 장착 후.)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두 인물은 회사의 전략 상 최초의 히어로 콤비가 되어 활동하게 된다.

그렇게 새로운 슈트 등을 ​받아 함께 활동을 시작.. 하지만 전혀 맞지 않는 두 사람이다보니 내내 어긋나고 꼬이며 일은 복잡하게만 흐른다. 

전체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새롭게 와닿은 점은 역시나 설정일까.

원래 알고 있던 전형적인 히어로들과는 다른 점들을 즐길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인것 같다.

전형적인 것들과는 차별화된, 아이돌화된 히어로라는 설정이 이 책이 더 매력적이게 읽히도록 하는 점 중에 하나가 아닐까.

책의 내용 중에 보이는 곳에서만 활동하며 '이미지' 만 좋게좋게 관리한다는 것이 나타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점에서 그들이 막연하게 높은 곳에만 존재하는 히어로가 아닌 단지 조금 다른 특수 능력을 가졌을 뿐인 사람이구나, 라고 느껴져서 더 가까워질 수 있던것 같다.

가깝게 인물들에게 다가가다 보면 몰입도도 높아지고 어느새 이 세계에 빠져들어있지 않을까.

역시 다르지만, 분명 다르지만. 그러면서도 본래의 히어로물들에서 얻을 수 있던 깨달음은 여전히 전달해주고 있기도 한. 여러모로 매력적이고 앞으로의 전개도 기대된다.

부디 그 다름을 끝까지 유지해주길 바라며, 후에 진짜 원작인 애니메이션도 보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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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 둘이 무지개가 되다 1
후지사와 시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후지사와 시즈키 / 나와 너 둘이 무지개가 되다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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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우정 × 동아리(?!) = 청춘도 100%!

무지갯빛 청춘 드라마, 대망의 제 1권!

 

어떤 일에든 흑백이 뚜렷하고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 때문에

친구 한 명 없는 수퍼 드라이 걸 루이.

어느 날 학교 제일의 인기남 후지나미가 루이에게 제안을 한다.

그것은 '방과 신나게 놀자부' 라는 정체 불명의 동아리에 들어오라는 것인데…?!

 

 

 

  

 

 

이 책의 여주인공인 루이는 다른 순정만화의 여주인공과는 뭔가 달랐다.

반에서 할 말을 잘 하지 못하고, 자기 주장을 확실하게 펴지 못하는 등의 여러가지 원인 덕분에 왕따를 당하는 등 친구가 없어 혼자 동떨어져있는 여주, 그리고 그 여주와는 다르게 인기가 많은 남주 사이에서 피어나는 로맨스를 그려내는게 보통의 순정만화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이 책도 그와 다를 것이 없다고 느꼈지만 왠지 모르게 루이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분명 냉혈 로봇이라고 불리며 교실에서 혼자인 그녀인데. 다른 순정만화와 다를 게 없는 여주인데 왜 다른점을 느꼈을까.

생각해보면 간단했다. 루이는 할 말을 잘 하지 못한다거나의 문제로 오해를 사고 혼자가 된 음침한 존재가 아닌, 그와는 반대로 거짓말 하나 없이, 솔직하게 너무나도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잘 펴는 탓에 혼자가 되어버린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흑과 백 둘 뿐인 선택지에서 계획대로, 현실적으로, 솔직하게 살아가는 루이는 여학생들이 보기에 마음에 들지 않았겠지. 게다가 얼굴도 예쁜 편이라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얼굴 믿고 나댄다' 고 오해받기도 쉬우니까.

 

 

 

 

그런 루이의 캐릭터 덕분인지, 이 책의 1권에서는 여학생들 사이의 친구 관계에 대해서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형성해준다.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듣기 위해 질문을 하고, 서로 원하는 대답을 해 주지 않으면 그 이후로는 같이 어울릴 수 없게 되어버리는 탓에 거짓말로 관계를 유지한다거나, 꼭 세트로 무언가를 맞춰야 하는 등의.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을 루이의 시각에서 그려내준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 천천히 이 책을 읽어보면서 그러한 부분부분에 공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친구들과의 교류는 전혀 없지만 루이 본인은 그닥 신경쓰지 않으며 그저 제대로 된 미래에 다다르기 위해, 본인이 세운 계획을 실수없이 하나하나 착실하게 해나가는 생활을 하고 있는 도중, 학교 제일의 인기남인 후지나미를 만나게 되어 갑작스레 동아리 가입에 권유받게 된다. 동기도 애매하고, 부 이름 마저 '방과후 신나게 놀자부' 라니. 쓸데없는 일이라며 가입을 거절하지만 결국 어떠한 일을 계기로 강제로 부에 합류하게 된다. 별로 달갑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어울리며 여러 일을 겪게 되는 루이.

 

 

초반에는 냉혈 로봇으로밖에 보이지 않던 루이가 책의 내용이 진행되면 될수록 좋은 쪽으로 차근차근 천천히 변해가는 것이 보여서 흐뭇했다. 아직 1권 뿐이라 많은 변화가 있지는 않았지만, 사소하게 조금씩 조금씩 변해갈 루이의 모습이 기대된다. 아무리 차갑고 감정 없어보이는 루이지만 사실은 같은 반 아이들과 똑같은 여학생이고, 사람이니까. 겉과는 다르게 마음은 누구보다도 따뜻하지 않을까. 그런 루이를 이끌어주고 서서히 녹여주는 것이 후지나미라고 생각하는데, 그가 루이를 어떻게 변화시키나ㅡ 라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가 될 듯.

여러가지의 변화를 살펴보며 이 책을 읽는다면 분명 즐거울 것이다. 그렇지만 그 변화를 작가님이 너무 갑작스럽게 그려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 급하게 가다 보면 변할 수 있는 것들도 변하지 못하고, 느낄 수 있는 것들도 느끼지 못할 테니까. '나와 너 둘이 무지개가 되다' 라는 제목처럼 나와 너, 루이와 후지나미가 무지개처럼 아름답고 빛나게 될 앞으로가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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