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1
미모리 아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연애 초보 스미레, 이번에 처음으로 '남친'이 생겼습니다♥

 


상대는 스미레와 정반대로 연애 체질인 소꿉친구 토우타.

하지만 가치관이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은 처음부터 자꾸 부딪히기만 하는데…?!

두 사람이 연인 사이가 되기까지의 에피소드를 그린 전·후편도 수록!

 

 

 

내게 소꿉친구란, 있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어렸을때부터 함께여야 한다는 시간의 조건이 있기에 벌써 많은 시간을 흘려보낸 내게는 과거도,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가질 수 없는 존재이며 부러움의 대상으로밖에 남아있을 수 없는 것.

(아무리 늦어도 초등학교때부터가 아니면 소꿉친구가 아닐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난. (...)

성별이 동성이건, 이성이건. 소꿉친구라는 것은 그런 차이를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는 시간을 함께 해왔기에 서로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며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이상의 존재.

순정만화에서 종종 다루는 소꿉친구는 함께 하는 오랜 시간 속에서 서로에게 마음이 생겨 친구 그 이상으로 발전하게 되는 경우랄까, 그런 내용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부러움이 생기게 됨과 동시에 흐뭇해지면서 서로의 감정선에 집중하고 몰입하며 이입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다른 순정만화를 읽을때도 물론 그렇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소꿉친구 소재를 읽을 때에 더더욱 그런 경향이 있다고 느낀다. 그도 그럴게,  일단 다른 만화에서는 만에 하나, 일억의 하나라도 일어날지도 모르는 (확률은 정말 확실히 적지만. 그럴 일 절대 없지만.) 동급생이라거나 선배라거나 주변 인물들과의 연애지만

소꿉친구라는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벌써 내게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고 그런 인물과의 연애를 그려내는 것이니까. 

그런 점이 일반 순정만화와는 다르게 작용해 내게 조금 더 특별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나 싶다.

 

 


 

이 책, color도 그런 소꿉친구 사이의 연애에 대해 그리는 작품이기에 흥미로웠다.

책날개에도, 중간에도 써 있듯이 이 책은 작가님이 전, 후편으로 그렸던 내용을 이어서 연재하시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인지 단행본에서의 진행순서도 반대로다. 뒷부분에 그들이 연애를 시작하기까지의 전, 후편이 실려있고, 앞부분은 그들이 연애를 시작한 이후의 일들이 그려져있다. 원래 만화를 읽는 순서대로 읽는다면 현재 → 과거 회상의 느낌으로 흐른다고 해야하나. 상관없다면 그냥 읽어도 좋지만 시간 순서대로 읽는 게 좋다면

중간의 전, 후편부터 읽은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마저 읽는것을 권유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두 방법 다 읽어봤는데 느낌이 조금씩 다른걸 느꼈다. 직접 읽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것이다. 

 

보수적이고, 가벼운 남자는 질색. 연애 신중파인 호시노 스미레.

그와 반대로 연애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는, 스미레와는 전혀 정반대인 이성교제 추진파 키우치 토우타.

초등학교 5학년때 스미레네 옆집에 이사를 온 토우타였고 그 이후에 부모님들이 친해지게 되며 자연스레 둘은 소꿉친구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만화를 인용하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같은거 1mm도 태어나지 않은 채 4년 유지. 

연애를 좋아하는 토우타였기에 토우타는 항상 여친이 있었지만, 항상 있는 여친들께서 (매번 꾸준히 바뀌지만) 스미레를 이유로 토우타와 종종 싸움을 일으키는게 원인이 되어 토우타는 스미레에게 남친을 사귈것을 제안한다.

작지만 큰 한가지 사건을 계기로 결국 그 남친이란건 토우타가 되어버리고 둘은 교제를 시작한다.

 

 

서로 좋아하고, 연애를 시작했고.

그렇지만 둘은 서로 워낙 정반대의 생각을 가졌고 친구로써의 4년이란 시간을 보냈기에 여러 마찰을 겪기도 한다.

마찰을 겪는 일의 원인으로는 적응의 문제가 가장 크게 보이겠지만 따지고보면 그것도 다 시간문제이기에,

시간이 얼마나 큰 존재인가가 새삼스럽게 느껴지더라.

친구라는 건 서로 스스럼없고 진심을 공유하며 고민을 털어놓는 정말 누구보다도 가까울 수 있는 존재이지만

서로를 타인에게 소개할때의 호칭이 내 친구야, 에서 내 남친이야, 내 여친이야. 로 변하게 되는 순간은 그렇게 가까웠던 친구더라도 부끄러워지며 이것저것 가려 행동하기에 거리가 멀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친구와 연인으로 관계가 발전한다는 것은 분명히 지금까지의 관계와 다른,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간다는 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관계 진전의 계기라고 생각한다.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관계가 한걸음 물러나는 것은 아닐까.

자칫 발전시킨 관계가 끊어져 이별을 겪게 되면 그 이후에는? 그 이후에는 다시 친구가 될 수 있는걸까?

물론 서로 하기 나름이겠지만 정말 최악의 경우라면 관계가 물러나고 물러나고 끝까지 되돌아가버려

전혀 몰랐던 남남의 사이까지 돌아가게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된다면 무서운걸텐데.

 

단순 오랜 시간을 보낸 소꿉친구뿐만의 연애담이 아닌 친구가 애인이 될 때의 에피소드들을 솔직하게,

스미레와 토우타를 통해서 작가님이 풀어내 주는것이 인상깊다.

스미레의 독백이 자주 나옴으로써 그녀의 감정에 몰입해 책에 더 집중할 수 있는것도 하나의 매력.

소꿉친구는 지금 만들 수 없지만 친구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 따지고 보면 소꿉친구도 친구니까.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일들이기에 조금 더 공감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아닐까.

 

 

토우타의 입장에서는 항상 연애가 익숙했기 때문에 스미레와의 애정행각이라거나 스킨십이 자연스럽겠지만,

스미레의 경우에는 처음이고 게다가 친구였으니 조금 어색하다거나 적응되지 않고 혼란스러운 부분들이 있을것이다.

그렇지만 둘은 확실히 서로를 좋아하고 있으니까, 그건 어딜 어떻게 보더라도 확실한 사실이니까!

토우타가 스미레를 잘 이끌어주고 도와주고 함께했으면 좋겠다.

둘의 관계가 친구 그 이하로 멀어져버리지 않게. 좋은 친구이자 연인으로 함께하는 달콤한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풋풋해서 더 사랑스러운 둘의 연애가 앞으로도 길게 지속되길. 예쁜 사랑 오래오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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