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둘이 무지개가 되다 1
후지사와 시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후지사와 시즈키 / 나와 너 둘이 무지개가 되다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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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우정 × 동아리(?!) = 청춘도 100%!

무지갯빛 청춘 드라마, 대망의 제 1권!

 

어떤 일에든 흑백이 뚜렷하고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 때문에

친구 한 명 없는 수퍼 드라이 걸 루이.

어느 날 학교 제일의 인기남 후지나미가 루이에게 제안을 한다.

그것은 '방과 신나게 놀자부' 라는 정체 불명의 동아리에 들어오라는 것인데…?!

 

 

 

  

 

 

이 책의 여주인공인 루이는 다른 순정만화의 여주인공과는 뭔가 달랐다.

반에서 할 말을 잘 하지 못하고, 자기 주장을 확실하게 펴지 못하는 등의 여러가지 원인 덕분에 왕따를 당하는 등 친구가 없어 혼자 동떨어져있는 여주, 그리고 그 여주와는 다르게 인기가 많은 남주 사이에서 피어나는 로맨스를 그려내는게 보통의 순정만화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이 책도 그와 다를 것이 없다고 느꼈지만 왠지 모르게 루이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분명 냉혈 로봇이라고 불리며 교실에서 혼자인 그녀인데. 다른 순정만화와 다를 게 없는 여주인데 왜 다른점을 느꼈을까.

생각해보면 간단했다. 루이는 할 말을 잘 하지 못한다거나의 문제로 오해를 사고 혼자가 된 음침한 존재가 아닌, 그와는 반대로 거짓말 하나 없이, 솔직하게 너무나도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잘 펴는 탓에 혼자가 되어버린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흑과 백 둘 뿐인 선택지에서 계획대로, 현실적으로, 솔직하게 살아가는 루이는 여학생들이 보기에 마음에 들지 않았겠지. 게다가 얼굴도 예쁜 편이라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얼굴 믿고 나댄다' 고 오해받기도 쉬우니까.

 

 

 

 

그런 루이의 캐릭터 덕분인지, 이 책의 1권에서는 여학생들 사이의 친구 관계에 대해서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형성해준다.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듣기 위해 질문을 하고, 서로 원하는 대답을 해 주지 않으면 그 이후로는 같이 어울릴 수 없게 되어버리는 탓에 거짓말로 관계를 유지한다거나, 꼭 세트로 무언가를 맞춰야 하는 등의.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을 루이의 시각에서 그려내준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 천천히 이 책을 읽어보면서 그러한 부분부분에 공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친구들과의 교류는 전혀 없지만 루이 본인은 그닥 신경쓰지 않으며 그저 제대로 된 미래에 다다르기 위해, 본인이 세운 계획을 실수없이 하나하나 착실하게 해나가는 생활을 하고 있는 도중, 학교 제일의 인기남인 후지나미를 만나게 되어 갑작스레 동아리 가입에 권유받게 된다. 동기도 애매하고, 부 이름 마저 '방과후 신나게 놀자부' 라니. 쓸데없는 일이라며 가입을 거절하지만 결국 어떠한 일을 계기로 강제로 부에 합류하게 된다. 별로 달갑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어울리며 여러 일을 겪게 되는 루이.

 

 

초반에는 냉혈 로봇으로밖에 보이지 않던 루이가 책의 내용이 진행되면 될수록 좋은 쪽으로 차근차근 천천히 변해가는 것이 보여서 흐뭇했다. 아직 1권 뿐이라 많은 변화가 있지는 않았지만, 사소하게 조금씩 조금씩 변해갈 루이의 모습이 기대된다. 아무리 차갑고 감정 없어보이는 루이지만 사실은 같은 반 아이들과 똑같은 여학생이고, 사람이니까. 겉과는 다르게 마음은 누구보다도 따뜻하지 않을까. 그런 루이를 이끌어주고 서서히 녹여주는 것이 후지나미라고 생각하는데, 그가 루이를 어떻게 변화시키나ㅡ 라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가 될 듯.

여러가지의 변화를 살펴보며 이 책을 읽는다면 분명 즐거울 것이다. 그렇지만 그 변화를 작가님이 너무 갑작스럽게 그려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 급하게 가다 보면 변할 수 있는 것들도 변하지 못하고, 느낄 수 있는 것들도 느끼지 못할 테니까. '나와 너 둘이 무지개가 되다' 라는 제목처럼 나와 너, 루이와 후지나미가 무지개처럼 아름답고 빛나게 될 앞으로가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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