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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 3~4세 편 - 3~4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아이 성장에 관한 모든 것 ㅣ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신의진 지음 / 걷는나무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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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키우는 일 생각처럼 녹녹하지가 않아요.
아주 아기때는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일이 전부였지만,
그 시기가 지나고 "자아"라는게 발현되는 시기부터는
아이와의 신경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네요.
엄마가 야단치거나 이끄는대로 너무 고분고분 따라주어도 문제인거 같고,
아이에게 상처주지 않고, 자존감을 만들어 주기란 말처럼 너무나 어려운 과제인거 같아요.
지원이는 이제 만24개월을 넘긴 "미운세살"이랍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거 같은 아이가 미워진다니~~저도 들은바는 있었지만
몸소 부딪히자니 여간 힘든일이 아니랍니다.
저에게 도움이 될 책 한권 골라봤어요.
엄마들은 임신을 하고, 출산을 준비하면서 부터..
육아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찾기 시작하잖아요.
아이의 자아이해와 아이와의 관계를 준비하기에 좋은 책인거 같아요.
표지에서부터 꼬마녀석의 포스가 느껴지죠?
이렇게 포스를 본격적으로 발산하기 시작하는 시기랍니다. 서너살~!!
이 시기에 부모가 할 일은 아이의 요구가 수용 가능한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떼를 부리면 받아줄 것은 받아주고, 그렇지 않은 것은 절대 받아주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원칙이 가능한 건...아이들은 의외로 원칙 지키기에 흥미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이키우면서 저역시 그런 경험이 있는 것 같아요.
잠자리 준비습관이나 식사전 손씻기등을 정해두면 의외로 엄마보다 더 잘 챙기는 모습을 볼때마다
훈육이나 교육도 이런 원칙이 통할거 같더라구요.
고집을 부리기 시작한다면 자아개념이 생겼다는 신호~!!
이럴때 상황에 급급하지 않고, 행동의 동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엄마에게 몸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인데, 그때그때 잘 읽고 대처해 주어야겠죠.
무조건 통제하기보다는 한발 물러나 너그럽게 보아주는 마음이 중요한거 같아요.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지 않고,
한글떼기가 늦는다거나 학습이 좀 늦는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흥미를 가지는 시기가 올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지원이와 저의 요즘 과제는 배변연습과 올바른 식습관 형성인데요.
물론 떼쓰는 것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배변은 좀 더 준비가 될때까지 서두르지 않고 기다려 주면 될것 같고,
식습관형성에 있어서는,
화내지 않고, 서투른 아이의 심정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해요.
그 다음에 예절을 하나씩 가르쳐주어도 늦지않아요.
물론 식탁에 왔을때만 밥을 준다든지,
식사시간에 놀려고만 들면 한끼정도는 맘아파도 굶기는 방법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저는 굶기는 건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가 왜 안먹으려고 드는지,
식재료나 상황을 한발 떨어져서 관찰하는 방법을 써봐야겠어요.
고집을 부리기 시작 한다는 건..
좋고 싫은게 생겨나고 자기만의 세상이 자리잡기 시작한다는 일종의 신호이죠.
이 신호를 부모가 어떻게 긍정적으로 읽어주느냐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공공장소나 예절이 필요한 장소에서 서너살 아이가 산만하게 구는건...
"산만한 아이"가 아니라 "건강하고 활발한 아이"로 바라봐 줘야 한다고 말하네요.
어른의 기준으로 조그만 아이에게 너무높은 기대치를 가지면서
아이에게 제제를 가하고..그건 엄마입장에서 떼쓰는 아이가 되는거죠.
이 작은 시각의 차이가 육아에서 아주 중요한것 같아요.
"이유없이 산만한 아이는 없다"
"호기심은 살리고 무례함을 바로잡고~"
제멋대로 구는 아이를 따라다니며 야단치다보면..문득..내가 이상한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엄마가 좀더 여유를 갖고 생각해보면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너무 순종적인 아이라면 아마..몇 배로 더 걱정될테니까요.
아이를 컨트롤하려고 들지 않고 부모의 마음을 먼저 컨트롤 하라는 말...부끄럽게 되뇌어 봅니다.
집에서 잘노는 아이가 친구와도 잘 논다는 사실.
아이가 만나는 첫번째 사회가 가정이니만큼 가족관의 관계가 유연하게 형성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부모는 하나의 멘토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모습이어야 한다는 거죠.
소리지르고 강압적으로 해결하려 드는 방법은 ,
서로에게도 아이에게도 단하나 득이 되지않는다는 무서운 진리가 있었어요.
아이의 반복되는 실수를 지켜봐주고,
그 잦은 실수의 시간이 있어야만 아이가 성장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겠어요.
그리고, 야단친다는 개념이 아닌,
삶의 규칙(규칙이라고 하니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들지만..)을 바로잡아준다는 마음으로 지켜봐주는
부모의 자세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끝으로 ,
이 모든 골칫거리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해결책은
"무조건적 사랑"이라고 해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스스로에게 되뇌이는 연습의 시간이 부모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낳은 내아이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는..참으로 쉬운 답이 책속에 있었답니다.
육아사전처럼 상황별로 짧게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책이예요.
그래서 읽기도 쉬웠고, 두고두고 필요할때 꺼내보기도 좋은 책인거 같아요.
떼쟁이 세살배기를 어떻게 휘어잡지??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엄마 스스로를 돌아보게 해준답니다.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무조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