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괜찮아 마을에서 온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안드레스 게레로 지음, 남진희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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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들은 무엇이든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인지

틀리거나 실수하는 것도 싫고, 지는것도 싫어하는 아이예요.

때문에 실수를 하거나 질 때마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곤 하죠.

옆에서 늘 틀려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잘 못해도 괜찮아, 져도 괜찮아 라고 말을 해주는데

사실 스스로 느끼지 못해서인지 큰 효과는 없는 듯 해요.

그러던 차, 아들이 읽으면 딱 좋을 만 한 책 한 권을 발견했어요.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래도괜찮아 마을에서 온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그래도괜찮아 마을에서 온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안드레스 게레로 지음

한울림스페셜




아이스크림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실수'를 하고 있는 주인공이 표지에 그려져 있네요.

웃고 있는 표정은 그래도 '행복하다'는걸 보여주고 있어요.^^







집을 거꾸로 짓거나 문 없이 짓기도 하고,

제빵사가 갓 구워 낸 빵은 며칠 지난 빵처럼 딱딱했고,

스쿨버스 운전기사는 자꾸만 길을 잘못 들어

아이들이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사흘이 걸리는 일이 있는 등

누구나 조금씩(?) 서툰 사람들로 구성된 '그래도괜찮아' 마을.

하지만 그래도괜찮아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화를 내지 않았다고 해요.

사람들이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니까요.

사실, 마을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읽어보면 '조금' 서툴다고 하기엔 스케일이 좀 크지 않나? 싶었는데

이곳 그래도괜찮아 마을 사람들의 입장에선 '조금' 서툰 일이더라고요.ㅎㅎ






이 그래도괜찮아 마을에서 태어난 주인공 남자아이는

마을의 다른 아이들이 그렇듯 뭐든지 조금 서툰 아이였대요.

요구르트 심부름을 갔다가 하얀색 접착제를 사와 가족의 입이 딱 붙어버린 사건은

헉! 소리가 절로 나올 만 하죠?ㅎㅎ

하지만 이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이 참 재미있어요.

'침묵은 재미난 맛이야!'

음..과연 아들이 이런 실수를 한다면 이 가족들처럼 즐겁게 웃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전 그래도괜찮아 마을에서 살기엔 내공이 부족한 듯 합니다.^^;;

나이를 먹어 갈수록 나는 서툴게 하는 일들이 많아졌어요.

그럴수록 나는 더 많이 웃었고, 많이 행복해졌어요.

뭐든지 서툴지만 또 그만큼 많이 행복한 그래도괜찮아 마을 사람들.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그러면못참아 마을에 도착하게 된 주인공.

그러면못참아 마을의 사람들은 그래도괜찮아 마을 사람들과 다르게

아주 작은 일에도 참지 못하고 화를 내고 싸움이 벌어지기도 해요.

항상 웃으며 행복해 보이는 그래도괜찮아 마을 사람들의 얼굴과 다르게

그러면못참아 마을 사람들의 얼굴은 조금도 행복해 보이지 않네요.







이 그러면못참아 마을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그러면어때와 결혼한 주인공은

이후 두 아이를 낳았는데 첫째 아들은 깐깐해, 둘째 딸은 뾰족해예요.

이 두 아이들이 어떤 성격일지는 추측이 가능하시죠?

이름 그대로 깐깐하고, 까칠하기 그지 없어요.ㅎㅎ

하지만 딸 뾰족해가 낳은 아들인 이고르는 달랐어요.

주인공처럼 모든게 서툴러 사건사고를 일으키곤 했죠.

있잖니, 이보르....너는 행복할 거야. 난 알아!

주인공이 손자인 이고르에게 하는 말이 왜이리 뭉클하던지..

이 책은 똑같은 일이라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행복한 일이 될 수도, 불행한 일이 될 수도 있다는걸 알려주고 있어요.

책을 읽고나니 저도 아들의 행동에 조금 더 관대해 졌어요.

사실, 그동안 저의 모습은 그래도괜찮아 마을 사람들의 모습보다는

그러면못참아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더 닮았더라고요.

책을 읽다보니 저절로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아들은 엄마의 잔소리가 줄었다고 아주 좋아라 하고 있어요.ㅎㅎ







책을 보며 그래도괜찮아 마을의 거꾸로 지어진 집을 보고 깔깔 웃기도 하고,

그러면못참아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심각해 하기도 하며

여러 감정이 오간 듯 한 아들.

이 책으로 실수와 서투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았나 싶어요.

책에 글이 많지 않아 저학년 아이들은 충분히 스스로 읽을 만 하지만

저는 가족이 함께 읽는걸 추천드릴게요.

이 책을 읽고 제 행동을 다시한번 뒤돌아보게 된 만큼

온가족이 함께 읽고 이 감동을 함께 느껴보셨으면 좋겠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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