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의 대가 데이비드 위즈너의 신작 [로보베이비]

로보베이비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4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9월

글 없는 그림책으로 유명한 <시간 상자>의 작가인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책은

볼 때마다 인상깊다는 느낌을 받곤 해요.

그림을 보면서 상상력을 키우기도 하고,

마치 예술작품같은 페이지를 감상하며 미적감각을 키워보기도 하고요.^^

지난번 <아트와 맥스>책을 보고 다음책은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가 되었는데

이번엔 AI와 관련된 따뜻한 로봇 가족 이야기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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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4

로보베이비

데이비드 위즈너 그림.글

시공주니어

표지의 그림과 제목에서 암시하듯 <로보베이비>는

아기 로봇 플랜지에 얽힌 로봇 가족의 해프닝을 재미있게 다루고 있어요.

어느날 로봇 캐소드에게 동생이라며 보여준 것은 거대한 택배.

아기를 택배로 받는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한 장면이예요.ㅎㅎ

주인공들의 말풍선에 나오는 대화를 보면

생각이 없이 입력된 동작만 행하는 로봇들과 다르죠?

그러고 보니 생김새도 뭔가 동글동글, 친근감이 느껴지기도 해요.^^

캐소드의 엄마가 설명서를 보며 아기 플랜지를 조립하기 시작했는데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우당탕퉁탕 부서지고 말아요.

요즘 레고 조립에 심취해 있는 아들은

뚝딱뚝딱 조립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이나봐요.

자기도 해보고 싶대요.ㅎㅎ

조립에 실패한 엄마는 남동생(캐소드의 삼촌)에게 조립을 부탁해요.

하지만 삼촌은 설명서대로 하지 않고 마음대로 손을 보고 업데이트도 생략.

결국 플랜지는 이상행동을 보이며 로켓처럼 여기저기로 날아다니기 시작해요.

부앙~~ 플랜지가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장면이 너무도 실감나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더라고요.^^

채망으로 잡으려는 로봇, 잡으려다 넘어지는 로봇,

잡았다 놓쳐 다시 우왕좌왕 하는 로봇 등

플랜지를 잡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로봇들의 모습이

어찌나 재미있게 그려졌는지 아들과 하나하나 살펴보며 웃었네요.^^

과연 아기 로봇 플랜지는 무사히 캐소드의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결말은 책으로 보는 즐거움을 위해 비밀로 남겨놓을게요.^^

책을 다 본 후 나만의 로봇 동생도 상상해 그려보고,

내가 직접 무언가를 조립해 본 경험도 적어보며 즐겁게 상상놀이를 해보는 시간~

아들의 상상력으로 그린 로봇 동생이 참 추상적이네요.

그래도 나름 여기는 팔, 여기는 다리 하며 열심히 설명하더라고요.ㅎㅎ

인공지능과 디지털이 여러 분야에 쓰이고 있는 오늘날.

로봇의 존재는 이제 사람들에게 너무도 익숙하죠?

로봇들이 생각을 하게 된다면 이렇겠구나.

로봇들의 세계는 이렇겠구나.

즐겁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