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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과 선녀 비룡소 전래동화 18
오정희 지음, 장선환 그림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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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희 글, 장선환 그림 <나무꾼과 선녀> - 비룡소

 

 

 

아주 먼 옛날 금강산 기슭 외딴집에 늙은 어머니와 나무꾼 아들이 살았어요.

나이 차도록 장가들지 못한 아들이 딱해 어머니는 매일 한숨을 쉬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은 사냥꾼에게 쫓기던 노루를 구해 준 덕에  어여쁜 선녀를 색시로 맞아들였어요.
 


 

노루가 가르쳐 준 대로 선녀의 옷을 숨기고 아이가 넷 낳을 때까지 날개옷을 보여주지 않기로 약속하지요.

그러나 아이가 셋이 되었을 때 날개옷을 보여줌으로써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해요.
 


 

노루를 찾아간 나무꾼은 선녀를 만나는 방법을 알게되었지만

하늘에서는 두고 온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짓게 되지요.

용마를 타고 내려왔다가 얼른 돌아가야되는 선녀와의 약속을 어긴 채

마음이 약해져 어머니가 만들어 준 박고지 죽을 용마 등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다시는 하늘나라로 가지 못합니다.

나무꾼은 하늘을 보며 "꼭 가요. 꼭 가요!"하며 우는 수탉이 되었답니다.  


 

 

나무꾼과 선녀의 이야기는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다 보니 다양한 결말이 있어서

여러 출판사, 여러 작가의 책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특히 이 책은 목탄화로 그렸다는데 수묵화의 느낌처럼 따뜻하고 정겹습니다.

깊은 숲 속의 울창함과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숲의 정취도 느낄 수 있었어요.

3과 4란 숫자에 의미를 담아 나무꾼의 안타까움을 더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약속을 잘 지켰다면 좋았을텐데...착하나 마음이 약해서 시련을 당하는군요.

아니 다른 사람까지 힘들게 했어요.

전 새삼 약속의 귀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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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가 빼꼼
마에다 마리 글.그림, 박은덕 옮김 / 보림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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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마리 지음 '모자가 빼꼼' - 보림큐비

 

 

표지에는 예쁜 빨간 모자가 하나 있어요.

그런데 어째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양끝이 살짝 흔들린 것 같지요.

살짝 흔들리는 모자 속에 누가 들어 있을까요?

책을 흔들며 모자 속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자 작은 아이는 흥미를 느낍니다.

대체 모자 속에 누가 있는 걸까요?

 

모자를 벗을 듯 말 듯 한 과정이 귀엽게 잘 그려져 있어요.

빼꼼이란 말도 운율감 있어 아이들과 운율 살려 읽기 좋았고,

세로로 된 책판형이 모자를 벗듯 긴장감을 더했답니다.

고양이인 줄 알면서도 더더욱 궁금해지는 그런 책이었어요.

 

 

책을 펼치면 모자에서 발 하나가 빼꼼 나옵니다.

빼꼼이란 말이 너무 귀엽고 앙증맞아서 주인공 고양이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장을 펼치면 또 다른 발 하나가 빼꼼 내밀지요.

 

 


그런데 고양이가 숨바꼭질의 묘미를 아는 듯 합니다.
모자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빼꼼 내밀었지만 좀체 밖으로는 얼굴을 내놓지 않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뒤로 홱 돌아서버리는 얄미운 구석도 있어요.

궁금하고 긴장된 순간으로 이끌었을 때쯤 정말 서서히 서서히 모자를 벗어버릴 듯 하더니

다시 쏙 들어가 버리는 거 있지요.^^

 벗을 듯 하다 다시 모자 속으로  들어가는 고양이가 귀여운지

다시 들어갔다며 깔깔 거리고 웃습니다.

 

아직도 5살 아들은 아침마다 숨바꼭질을 합니다.

차시간 때문에 애타는 엄마의 속도 모르고 책상 밑으로 옷장 속으로 숨어 들어가 혼나기 일쑤지요.

손도 안다는 곳에 있는 아이를 억지로 끌고 나올때면 아침마다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곤 해요.

그런데 요런 맘이겠지요. 계속 줄다리기 하고 싶고 엄마랑 즐기고 싶은 마음이요.

(알면서도 화내는 아직 엄마 덜 된 부족한 엄마네요.)

 

마침내 나타난 고양이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내가 맞혔다며 무진장 좋아했습니다.

발딱 일어나 앉을 때부터 얼굴은 가려도 고양이 인걸 어린아이도 알겠는데,

바로 이런 재미인가봅니다.

아는데 확인하고 싶고, 궁금해지고, 그리고 마침내 내가 맞혔구나 하는 자신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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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몰의 땅 - 인도 땅별그림책 2
A. 라마찬드란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보림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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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라마찬드란 지음 <라몰의 땅> - 보림

 

땅.볕.그.림.책.-인도

세계걸작과 옛이야기 그림책 등의 시리지그 '땅볕 그림책'시리즈로 새롭게 펴냈어요.

'땅볕'이란 지구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입니다.

지구 여러나라의 옛이야기를 만나며 그 속에 담긴 세계관을 만나볼 수 있어요.

낯선 나라로의 여행처럼 그 나라의 특유의 느낌이 살아나는 책입니다. 


   

'라몰의 땅'은 인도의 옛 이야기입니다.
히말라야 산 계곡에 사는 라몰과 그의 아내 브린자마티는 열심히 일했지만 땅에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았어요.

슬픔에 잠긴 두 사람에게 한 노인이 나타나 잠자리와 음식을 부탁했어요.

부부는 기꺼이 가진 것을 나누어 주었고, 노인은 라몰에게 대나무 피리를 선물했답니다.

 

그런데 라몰이 피리를 불자 놀라운 일이 일었나요.

너무나 아름다운 음악에 메마른 땅에 풀과 꽃이 피어났어요.

 
 

그날 밤 라몰의 피리 소리에 하늘의 세 쌍둥이 별들은 마음을 완전히 빼앗겼지요.

별들은 부엉이로 변해 땅으로 내려왔다가 음악소리에 붙들려 하늘로 날아갈 수 없게 되었지요.

그래서 라몰을 호발벌로 바꿔 버렸데요.

 

다음 날 아침 노인은 브린자마티에게 찾아와 라몰이 호박별이 된 것을 알려주며 되돌릴 방법도 알려주지요.

초승달이 뜨는 밤 별들이 은빛 물고기로 변해 연꽃 가득한 못으로 내려온다고 말해주었지요.

 

쌍둥이 별의 변신이 재미있어 그림 올려 봅니다. 
 

 

 

 

브린자마티는 어떻게 남편을 구했을까요? ^^

궁금해하며 아이들과 책장을 넘겼답니다.

옛이야기에서 지혜를 구해봅니다.

 

이 일은 수천 년 전에 일어난 일이에요.

메마른 땅에서 낙원으로 바뀐 라몰의 땅은 지금도 아름답다고 합니다.

히말라야 계곡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대단하면 이런 이야기가 전해질까 생각해봅니다.


 

 

은지 독후감

1. 라몰의 땅을 보니 인도는 어떤 나라라고 상상이 드나요?

2. 라몰이야기를 정리해보세요.

3. 세 쌍둥이 별이 라몰을 호박별로 만든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4. 라몰의 땅이 어떨지 상상해보고 히말라야 계곡에는 어떤 소리가 들릴지 생각해보세요.

 

은지에게 독후감의 포인트를 알려주고 밖에 나갔다 왔더니 써놓았네요.

아직 접속사도 잘 구분 안되고(이건 정말 어려운 것 같음)

요약도 너무 장황하기만 해요.

세 쌍둥이 별이 라몰을 호박별로 만든 행동에 대해서

말로 잘 해결해보지 않고, 힘을 행세한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는데

나쁘다라고 밖에 표현하지 못했네요. "왜?" 이유가 들어갔으면 좋았을텐데...

비행기에 매달려 하늘로 다시 올라갈거라는 말은 독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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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깨비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5
이연실 지음, 김향수 사진 / 한솔수북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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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사이를 가르는 일 수 없는 이 발자국은 무엇일까요?

이런 것을 보신 적이 있다면 우리 집에 사는 먼지깨비를 의심해보세요.

이연실 작가는  프랑스 유학 시절 잃어버린 물건을 먼지 속에서 발견하면서 먼지깨비를 생각했다고 해요.

작가의 즐거운 상상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지요.

 
  

시끄러운 소리에 먼지깨비가 부스스 일어나요.

여느때와 다를 것 없는 날이었는데 오늘은 뭔가 다릅니다.

커다란 소리에 깜짝 놀란 먼지깨비는 모험을 시작합니다.

 
 

때론 두렵고 겁나지만 모험을 향해 떠나는 아이들의 모습이 연상되지요.

먼지깨비는 한 번도 궁금한 적 없던 저 하늘 위에 누군가가 궁금해집니다.

"누가 떨어뜨렸을까? 저 하늘에 누가 살고 있나?"

 

 

내가 던진 질문에 답을 구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먼지 구름을 밟고 올라가는 먼지깨비가 도착한 곳은 정말 신기한 곳이었지요.

마치 먼지깨비를 환영이라도 하듯 쳐다보는 인형들의 시선이 느껴지세요?

독자들도 마치 먼지깨비를 환영하듯 맞이하게 됩니다. 

 

  

먼지깨비는 이곳에서 물건을 찾는 아이를 만나고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슬퍼하는 아이를 보게 돼요.

나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무척 소중한 무엇일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도 알 수 있겠지요.

그 모습을 본 먼지깨비에게는 새로운 일이 생깁니다. 

 

 

 

 

사진에 보일듯 말듯 찍힌 아이의 모습이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게 하고

먼지깨비가 들킬까봐 긴장감도 느껴집니다.

 

★ ★ ★ ★ ★

 

먼지깨비 옆에 항상 있는 친구가 있는데 혹시 발견하셨나요?

우린 혼자라고 말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분명 누군가 우리를 돕고 있을거에요.

먼지지렁이는 항상 먼지깨비 옆에 있답니다.

미지의 모험을 떠날 때도 먼지 지렁이는 과감히 따라나서지요.

아이에게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 주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즐거움을 느낄때 그 기쁨도 함께 하고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해서 잊은 소중한 사람은 없는지 생각하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물건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내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 또는 잊어버린 소중한 시간과 사람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소중한 것을 다시 찾게 될 때 느끼는 기쁨이 나의 것일 수도 있고

찾아주는 기쁨을 주는 함께 누릴 수 있는 것도 내것일 수 있겠지요.

마음이 따뜻한 그림책을 보며 아이들과 즐겁게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책을 보면서 먼지 속에 숨어버린 물건을 찾듯이 구석구석 꼼꼼히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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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 꾸루 - 내 친구가 되어 줘 비룡소의 그림동화 167
초 신타 그림, 사카타 히로오 글, 유문조 옮김 / 비룡소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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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신타 그림,  사카타 히로오 글

끼리 꾸루...... 내 친구가 되어 줘...... - 비룡소

V. 베르스토프 원작

 






  화산이 터지던 옛날 얼마나 시끄러울지 생각해보셨나요? 그러나 홀로 살던 공룡 이구아노돈은 쓸쓸했답니다. 어떤 소란도 내 마음이 외로울때는 동요를 일으킬 수 없는 것 같아요.

  공룡 이구아노돈의 마음을 어두운 초록색으로, 배경은 짙은 어둠의 보라색을 사용했지요. 땅 위의 식물도 어딘가 힘없고 시들해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들린 '끼리꾸루 끼리꾸루' 소리. 작은 몸집의 프테로닥틸루스가 날아왔데요. 그 순간 세상은 변하기 시작합니다. 꽃은 활짝 피어나고, 화산의 거대한 소용돌이도 마치 꽃나무처럼 생명이 퐁퐁 솟아나는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세상은 점점 밝아지고 있어요. 노랗게 빨갛게 물드는 세상을 감상해보세요.   작은 친구는 끼리꾸루라는 소리밖에 할 줄 몰랐지만 공룡 이구아노돈은 '기쁘고 기쁘고 너무 기뻐서 점점 더 기뻐졌어'라고 표현합니다.

 

  잠시 책 읽기를 멈추고 이 말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했습니다. 기쁘고 기쁘고 너무 기뻐서 점점 더 기뻐지는 것, 슬프고 슬프고 너무 슬퍼서 점점 더 슬퍼지는 것, 외롭고 외롭고 외로워서 점점 더 외로워지는 감정들. 우리는 자신의 감정에 빠져서 주변마저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나의 감정에 모든 것을 똑같이 맞추려 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감정이란 그런 것이구나. 전체적인 그림도 공룡 이구아노돈의 감정에 의해 색이 변하기 때문에 그림만 봐도 감정의 변화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처음 읽을 땐 시시했는데 그림의 색을 따라가고 공룡 이구아노돈의 감정을 따라가다보니 슬프고 슬프더라구요. '끼리꾸루'라는 말 밖에 할 줄 모르는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기쁨으로 여기는 마음. 우린 너무 소중한 것들을 그냥 넘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이 짠했답니다.

 

   지금 날 기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평화롭게 자는 아이의 숨소리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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