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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 1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5월
평점 :
책은 진작 사놓고 읽지 못하고 있다 베스트 리뷰어에 책선물은 준다는 이벤트공지에 마음이
동해 책을 잡았다. 한 권도 아니고 두 권의 장편, 어라 2번은 더 두껍네! 일단 읽어나 보자.
상품에 눈이 멀어 잡은 책 리진, 한장 한장 넘기며 난 리진이라는 여인 여자아이에게 콜랭처럼
푹 빠지고 말았다. 내가 리진이 되어 명성황후의 배즙을 받아 먹기도 하고 강연의 대금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항해하고 파리의 시내를 배회도하며...
또 한편 너무나도 사랑스런 리진에게 강한 질투를 느끼기도 하며...
책을 읽는 내내 남편생각도 많이 했다.
난 과연 남편에게 무엇일까? 어떤 존재로 여겨질까? 콜랭에게 리진처럼 그런 존재였으면 하고..
연기자가 누군가가 되어 연기하고 나면 몰입으로 인해 후유증이 있다고 하는데 나 역시 리진을
손에서 놓았지만 그 절절한 아픔이 명치끝을 누르며 나를 옥죄고 있다. 눈물이 눈이 아닌 가슴에서
절절 흐르는것 같아 놀라곤 하지만 리진을 놓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