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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김훈 지음 / 푸른숲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개
항상 굳은살이 딱딱한 내 뒤꿈치는 부끄러움이고 감추고 싶은 비밀 이었다.
더운 한여름에도 샌달 그 흔한 슬리퍼 한번 끌어보지 못하고 항상 앞뒤 꼭
막힌 스니커즈나 운동화 속에서 답답하게 보냈던 뒤꿈치
그러나 이제 나의 삶이며 부지런히 살아온 나의 기록이라 생각하니 기쁘다.
이 뒤꿈치가 걷기 좋아하는 나의 취미와 건강의 상징임을 이제 보리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서로 자기 말만 주장하고 남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 세상
보리 엄마가 새끼를 제자리에 돌리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모진 매를 참아내는
장면 너무 처절해 눈물이 났다.
개들 중에는 마주치기만 하면 이유 없이 싸우려 드는 멍청한 놈들이 많아서....
인간도 그렇다. 그럼 개만도 못한건가? 모든 살아있는 것을 사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