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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의 밤
진여진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세라는 도시적인 외모에 어디서든 한눈에 들어오는 미인이다.
하지만 외모와는 다르게 어려운 가정형편에 어머니와 함께
바느질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그러다가 독립해서 여행사 가이드로
일하면서 대학을 진학하게 되지만, 항상 세라는 텅빈듯한 마음을 느낀다.
여행을 사랑하는 아버지를 닮아 늘 정착하기 보다는 혼자 살아가는 여인
이다.
자유롭게 지내던 세라가 브라질에 가게된것은 어머니의 부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려서부터 화려하고 허영심만 가득한 그녀의 언니를
못내 잊혀지지 않았던 어머니가 세라에게 언니를 부탁하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지구반대편에 있는 브라질까지
가게 된다. 이곳에서 언니를 만나 어린시절과 변함없는 성격에
고급호텔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가브리엘과
마주치게 된다. 언니네는 세탁소를 하고 있었는데 이중계약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순간 가브리엘이 건물주로 나타난다.
가브리엘은 누구나 알아주는 큰 땅부자에 갑부이다. 거기다가
매력적인 외모로 모든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한마디로 돈많고
몸되고 얼굴되고..복덩어리다.^^
우연하게 바람쐬러 나갔다가 거센빗줄기 속에서 홀로 웅크리고
앉아있는 여자아이를 집에 데려와 잠깐 보살피고 있을때
가브리엘이 찾아온다. 자신의 딸 마리사를 찾으러...
아이를 데려가고 얼마후 가브리엘은 세라에게 거래를 요청한다.
세탁소를 계속 할수 있게 해주는 대신 일주일에 한번씩 자신의 딸과
만나달라는...이때 엄마가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말을 잃고 지낸지 3년이 됐다는... 고민끝에 수락을 하게 되고
"라 브루니"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의 서로를 대할때의 딱딱함이란... 저택에서 가브리엘의
동생 다니엘라를 만나게되고 탱고를 배우는 다니엘라의 뒤에서
지켜보는 모습에 가브리엘의 도움으로 다니엘라와 함께 탱고를
배우게 된다..
(이부분을 읽으면서 탱고의 음악이 머릿속에 들어와서 나 자신도
모르게 흥분을 하게 됐다.)
그리고 우연히 술에 취한 가브리엘과 열정적인 탱고를 추게된다.
이날, 가브리엘의 상처를 알게된다. 아내의 납치와 죽음에 대해서 .......
가브리엘과 세라는 서로에게 이끌리고 있었지만 표현할수 없었다가...
세계적인 축제 카니발에서 그 분위기에 압도되어 인파에 밀려나는
순간 가브리엘이 세라의 손을 잡아주게 된다.
그순간 지금까지 참아왔던 둘만의 키스...
축제기간 내내 열정적으로 서로에게 빠져지낸다.
사랑하지만 입밖으로 내뱉지 않는 둘... 가브리엘은 납치당하고
살해당한 아내의 일로 쉽게 세라에게 사랑고백을 못하고 있다.
세라의 이별선언에 심하게 앓고 있는 가브리엘...
이 소식에 세라는 가브리엘에게 가는 도중 납치를 당하게 되지만
가브리엘이 절묘한 순간에 세라의 앞에 나타난다.
죽음의 위기에 닥친 세라를 막아서는 순간 세라도 가브리엘에게
향하는 사랑을 감추지 않게 되고...
치료중인 가브리엘은 혹시 또다른 위험이 있을까봐 세라를 밀어내려
하지만 세라의 사랑에 자신의사랑을 더해 영원히 함께하기로 한다.
읽는 내내 나는 광대한 커피농장의 커피향기를 느꼈고,
탱고를 출때 영화 "트루라이즈"에서 보았던
장면이 생각이났고 그 주인공들보다 훨씬 멋진 두남녀의 모습을
상상하며, 탱고의 음률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축제를 보다가 인파에 밀렸을때 가브리엘의 도움으로 손을 잡고
딱딱한 호칭이 아닌 "가브리엘"을 불렀을때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마 그 다음에 이어질 열정적인 키스를 예감해서 였을까?
가브리엘이 그 누구에게도 허용하지 않던 애칭"가비"로 불러달라고
했을때 웃음이 났다.. 왜 하필 "가비"일까?
가브리엘의 멋진외모와 카리스마에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는 애칭이었던
것 같다. 읽으면서 로맨스의 주인공처럼 멋진 남자와 탱고를 추고,
리오의 카니발에 함께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초반에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졌다.. 아마도 호칭때문에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