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야 / 수면에 취하다 / 파피루스

수면에 취하다
서야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0년 2월

시작부터 강렬했던 내용은 마지막까지 놓을수 없었습니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요시츠메 긴 . 최윤은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11살 어린나이에 한 이유신이라는 한 소녀에게

빠져듭니다. 윤보다는 더 늦게 스무살이 훌쩍넘어 우연히 다시 윤을 만나고

다시 한국에 온 윤을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을 하고 그 마침표를 찍듯이

결혼을 합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은 아주 잠깐 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윤의 곁에 있기 위해서 소중한 것들을 포기하며 지내온 유신..

윤은 유신을 보호하고자 철저하게 드러나지 않게 보호를 했지만 오히려

유신에게는 사생활은 보호되었지만 더 외로운 생활의 시작이었던듯 합니다.

대단한 가문엔 늘 따르듯 여기에서도 할아버지가 유신을 반대합니다.

온갖 험한말로 상처주고 자신의 가문을 이어줄 며느리는 따로 일본에 있다는...

후에는 일본에 요시츠메 긴 의 아내로 있는 카렌까지 찾아와 유신을 상처주자

윤은 유신의 이혼하자는 말에 충격을 받지만 윤을 지켜주기 위해서 보내게 됩니다.

너무나 사랑하고 서로 차마 말로 하지 못한 감정들이 너무나 커서 행복한모습으로

지내는 마지막까지 윤과 유신이 떠나질 않습니다.

윤을 반대하는 유신의 아버지 앞에서 일본도를 가지고 찾아가서

"이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유신을 버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만일, 걱성하시는

일이 생긴다면 이 칼로 제 목을 자르셔도 좋습니다."

다소 강한 이 한마디가 유신을 향한 윤의 마음을 나타내준것입니다.

이미 돌아가신 유신의 아버지가 윤이 고백한 모든 사실을 알고서도 믿어주었던

그마음. 한여자만을 바라보는 남주의 지독한 사랑.

유신이 윤을 향한 사랑보다는 유신을 향한 윤의 사랑이 더 애절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유신의 사랑이 얕으다는건 아니지만 한여자를 향한 소유욕이 더 그렇게

강하게 보인듯합니다.

윤이 유신에게 상처주었던 이들에게 복수를 할때 더 강하게 표현을 해주고

자세히 나왔더라면 싶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수면에 취하다는 두 사람이 헤어진동안 어느 한쪽도 편안하게 수면을 취하지

못하다가 다시 만난후 그 불면증마저 사라지고 수면에 취할수 있다는 .....^^

 서야님 작품을 참 좋아합니다. 잔잔하게 다가오는 다른작품들과 다르게 강한면이 있지만

 나름 만족한 작품이었습니다.

디앤씨 / 천사와 커피를 마시다 /김효수

천사와 커피를 마시다
김효수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4월

- 사람들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남자, 정여욱.

- 빛바랜 사랑과 추억을 쓰는 여자, 윤사야.

 

보통 로맨스소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직업을 가진남자주인공이다.

사람들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남자.. 직업은 장례지도사 이다..일명

장의사... 여욱은 자신의 일이 없어서는 안되는 아주 중요한일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만큼 자신이 마지막으로 보내는 그들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담고 최선을 다하고 남겨진 이들이 힘들어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마음으로 이야기하고 대한다. 그래서 여욱을 통해 자신의 가족을

보낸 가족들도 쉽게 이남자를 잊지못하고 고마워하는것 같다.

장의사란 직업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게 놀랍다. 어쩌면 꺼려지는

직업이고 더군다나 남주의 직업을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게 놀랍다.

그리고,  빛바랜 사랑과 추억을 쓰는 여자 윤사야.

책을 읽으면서 참 밝다고 생각했던 여주. 그렇지만 그건 단지 주변인들에게

보이기 위함이었다. 5년전 죽어버린 사랑때문에 잠을 이룰수 없고

그 사랑이 보낸 비디오를 보면서 그 남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잠을 자는여자.

이미 5년전에 죽어버린 사랑이지만, 아직까지도 가끔 아주 가끔씩

기억해달라는 듯이 소포로 찾아오는 비디오.. 그래서 사야는 그 기다림으로

연명을 하는듯 하다. 정말 이 책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 남자..

너무나 다정하고 모든것을 사야에게 주는 남자.. 

. . . . . . . .

 

사야는 어머니와의 점심 약속에 나가서 여욱을 만나게된다.

하지만 다른남자들과는 다르게 이 남자 싱글거리며 웃는 얼굴로 사람 비꼬는

재주를 가졌는지 신경을 몹시도 건드리게 한다.  여욱은 자신을 밀어내려는 사야에게

한달의 기간동안 함께 하자고 한다. 그 한달 후에는 자신이 처음으로 보내고

그리고 사야의 약혼자의 기일이 있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여욱과 사야가

함께하면서 가까워지는 이야기...

기억에 남는 한장면이 있다면 사야가 여욱에게 처음으로 먼저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을때 버스안에서 여욱이 사야에게 이어폰을 꽂아주고 음악 볼륨도 높인후

사야를 바라보며 이야기 하는 장면...이 너무 마음이 아프게 느껴졌다..

 

"네게 남은 그 사람이 네 운명이라면, 신은 내게 그런 네 상처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가슴을 주셨다."

여욱의 마음이 묻어나는 말이다.

어떤분은 전 약혼자의 비중이 너무 커서 오히려 남주 여욱이 많이 가려진듯

하다고 했지만, 난 약혼자의 마지막 눈물이 너무나 가슴아프게 와 닿았지만

여욱이 사야를 보면서 대하면서 하는 행동 말 한마디가 더 크게 느껴졌다.

너무 묻혀사는듯한 사야가 답답하게도 느껴졌지만 아마도 저런 사랑을

받았다면 쉽게 잊혀지지는 않았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다소 어둡고 무겁게만 느껴질듯도 한 내용이었지만 작가님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잘 써주신것 같다. 

독감 - 이서윤 /파피루스

독감
이서윤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0년 1월

연후 18살..그리고 태신 28살..

그냥 생각해보기만 할때도 그 나이에 사랑이 시작되었다는건 믿어지지 않는다.

연후가 동경의 대상으로 태신을 사랑한다는건 이해가 가는데...

이 남자 태신은 그 어린 소녀였던 연후를 사랑했다.

연후는 태신을 향한 그리고 태신은 연후를 향한 지독한 독감에 걸린것이다.

어린 연후가 기억하지 못하는일...태신이 자신을 사랑하고 기다려달라고 했던..

그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태신의 사촌동생 태현은 연후를 사랑한다. 그래서 어느정도 두사람의 마음을

알면서도 외면하면서 갑작스레 연후의 집안이 어려워지자 조건을 제시하면서

결혼하게 해달라고 아버지에게 부탁을 한다. 항상 자신에게 향하지 않는

시선 거리감을 주는 연후를 느끼지만 태현은 연후를 욕심내고 싶어한다.

태신이 갑작스레 돌아와서 연후를 만나면서 틀어지게 된다.

태현이 연후를 사랑하고 욕심내면서 하는 행동은 마냥 나쁘다고 볼 수 만은 없는것 같다.

태현이 연후를 사랑한는 사랑법이었을테니.. 그렇게라도 함께 하고 싶었을테니깐.

 

19금 확실한 19금이었다. 대화가 너무 없는 연후&태신

한번쯤은 자신의 마음을 보일 법 한데도 마음속으로만 이야기를 한다.

사랑해요.. 사랑한다.

읽으면서 정말 부부간에도 많은 대화가 필요한데 너무 말이 없는

두사람에게 답답함을 느꼈다.

오로지 대화는 몸으로~~

태현의 사고와 함께 고백과 함께 가까워질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더 음울해하고 아파하는 연후 그리고 연후의 모습에 드러내진 않지만

너무나 아픈 태신.. 다른사람이 보기엔 담담한 모습으로 보이겠지만

이 남자 성격이 그러니 어쩌나싶다. 보기완 다르게 연후에게만은

자신의 방식으로 아껴준다. 정말 보내줘야 하나 하는 마음일때 다행히

연후가 우연히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면서 태신에게 다가가고

무뚝뚝하고 말이 없는 태신이 점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비록 많은 말은 없었지만 그때의 두사람은 너무나 예뻤다.

전혀 자상해보이지 않지만 알게모르게 자신의 마음을 보였고

소유욕이 강한남자 그 소유욕은 오로지 연후에게만 향해 있다.

대화 없는 두사람의 답답함은 마지막 마음을 고백하고 표현을 하는모습에

해소되는것 같았다.

디앤씨 / 바람 속을 걷다 / 이이정

바람 속을 걷다
이이정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1월

겉모양은 신사인 양 번듯하게 생겨 먹었으면서 겸손이나 배려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독설의 대가인 그 남자 생금출판사 사장- 윤태주

 

생금출판사 팀장. 작가의 꿈을 되찾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다.

꿈이 없다고 그녀를 무시하던 전 남편도, 아줌마라고 부르며 사사건건 무시하는

사장 놈도 지긋지긋한 그녀~ 갈림길에 섰다. 회사를 그만두고 도피처를 만든 뒤 제대로

글을 쓸 것인가, 아니면 작가로 살고 싶은 꿈은 심신이 평온해질 때까지 기다리며

이대로 살 것인가. 인생의 기로에 서 있는 그녀-심정원

 

"아이는 인생을 무겁게 해. 그것뿐이면 다행이겠지만 아니거든.

아이는 부모 인생을 좀 먹는 존재야. 야금야금 갉아먹어서 부모를 노인으로

만들고도 반성할 줄 모르지".정원의 전남편- 민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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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생각하기에 이 남자 윤태주와의 감정의 교류는 점점 심해지는 편두통?

그것이 심정원이 생각하는 윤태주와의 유일한 감정 교류의 전부입니다.

우연히 산부인과에서 전남편이 산모복을 입고 있는 여자와 함께 있는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고 주차장 한구석에 쪼그리고 울고 있는 정원앞에 태주를 만나게

됩니다. "추하게 주차장이 뭐야. 울 거면 좀 근사한 데서 울어야 위로가 되지."

하면서 눈물을 닦아준 남자. 여기에서도 퉁명스러우면서도 정원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 뒤로도 여러번 우연인듯 아닌듯 정원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속 뒤집는 말과 함께 따뜻함도 느끼게 해줍니다.

못되고 고약함과 독설로 꽁꽁뭉친 남자인줄 알았던 태주가

얼마나 긴 시간동안 정원을 생각해 왔는지 또 정원의 아들 해성을 대하는

모습에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어린 해성이 태주를 손꼽아 기다릴만큼

태주는 멋진 아빠가 될 준비가 되어있는거 같습니다.

정원에게도 서서히 다가가는 모습. 마지막까지 정원을 사랑하는마음

배려하는 마음이 너무나 멋졌어요. 정원이 마음쓰여 하는 시부모님에

대한 부분까지도 태주는 정말 멋지게 정원에게 선물처럼 보여준 마음..

읽는 중간중간 정말 가슴에 콕 와닿는 말이 정말 많았습니다.

인생 어록쯤 된달까? ^^ 아팠던 정원이 마음이 다 치료될만큼

태주는 정원의 인생에 있어서 영양제같은 존재인것 같았습니다.

이이정 작가님 책은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처음 접한 바람 속을 걷다

는 다른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만큼 좋은작품으로 다가왔습니다.

프로파일러 - 김도경

프로파일러 1
김도경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9년 9월

여주 정우 -IQ187의 천재로 FBI소속 프로파일러..한국의 미해결사건의 의뢰를 받고 프로파일중..

남주 시현 -고구려 종합병원원장.. 잘생기고 멋지고 근사하고~ 로맨스의 모든 남주조건을 갖춘남자..ㅎ

 

할아버지의 부고소식에 7년만에 귀국하게된 정우..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시현을 만나게된다.

첫만남에서부터 다른사람들과는 다르게 시현에게는 거부감이 없다. 단지,

쿵쾅거리는 심장이상이 함께할뿐..

남들이 보기엔 얼굴괜찮아 재력있는 부모님아래 부러울것 없어보이는 천재소녀였다.

하지만 남모르는 아픔을 가지고있는 정우다.

시현역시 고구려종합병원의 VIP고객이었던 도회장의 장례식장에서 삐쩍마른체구의 정우를

만나게된다. 그녀가 도회장의 손녀인걸 알기전부터 약해보이는 그녀를 보듬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고아로 자라서 힘들게 지내온 시현은 마음속의 경쟁상대이자 질투대상이었던 그 천재소녀

정우를 알게된후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빼앗긴다.

정우가 프로파일하고 있는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의 범인의 프로파일과 흡사한 시현을 배제할수는

없지만 그에게 빠져들고 사랑하게된다. 그리고 그를 사랑하고 함께할수록 최반장이 의심하고있는

그가 범인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더 깊숙히 참여하게된다.. 그러다 알게된 "아기알버트 실험"

정우와 시현은 아픔이 있는 사람이다. 그것도 아주 깊은 마음의 상처가 둘은 서로 사랑하면서

서로를 보듬어주고 위로해 주면서 더 깊이 사랑한다.

여자로서 꾸밈이란걸 생각해본적도 없는 정우가 시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흐뭇하게 했다.

그 뒤 범인이 밝혀지고 진행되는과정에서는 눈물을 흘렸다.

처음 이 책을 읽을때 어두운 분위기에 쉽게 읽지 못했다..그렇지만 읽을수록 빠져들게 되었고

끝나는 순간까지 눈을떼기 어려울 정도였다. 아마 읽지 않았으면 엄청 후회했을것 같은..

지금까지 읽어왔던 로설과는 달랐다.. 신선한 소재로 더 눈길을 끌었던 프로파일러..

읽은분들이 하나같이 추천을 해주셔서 읽게되었지만 지금은 그분들에게 감사하고싶다.^^

 

색다른 소재의 로맨스를 읽으면서 정우와 시현에게 빠져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