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 - 성도가 지녀야 할 가장 아름다운 신비
박순용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성탄절 초등학생 부서를 맡고 있는 나는 “숨은 예수 찾기”라는 제목의 말씀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성탄절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찾기 힘든 이 시대와 교회에 대해서 말하면서 성탄절의 주인공인 예수님을 다시금 기억하자고 말씀을 전했다.
믿음 안에 있는 어린이들도 ‘성탄절의 주인공은 예수님’ 이라는 공식보다는 산타를 먼저 떠올리거나 선물을 먼저 떠올린다. 주인공은 분명히 예수님이지만 예수님을 찾기 힘들어져 ‘숨은 그림 찾기’에서 착안하여 ‘숨은 예수 찾기’를 했던 것이다. 주인공이 없는 생일 파티, 찾으려고 노력해야만 간신히 찾을 수 있는, 성탄절은 그런 날이 되어버렸다.

애석하게도 숨은 예수 찾기는 성탄절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 과연 예수님이 있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세상의 손가락질을 결코 피해가지 못하는 한국 교회의 모습 안에 과연 예수님이 있는가?

박순용 목사님의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이 책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예수님을 다시금 발견하길 원하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빌립보서 2장 5-11절에 나오는 바울의 권면을 오늘날의 한국 교회가 다시금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다툼, 허영, 시비, 원망(“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빌 2:3/“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빌 2:14)이 가득했던 빌립보 성도들에게 참된 낮아짐의 모범을 보이신 예수님을 기억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렇게 빌립보 성도들에게 참된 낮아짐을 보이신 예수님을 본받길 권면했던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마음이 지치고 상해 있을 빌립보 성도들을 향해 위로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하나가 되길 권면하는 것이다.

오늘날 다툼과 허영과 시비와 원망이 가득한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말씀이 무엇인가? 바로 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다. 예수 안에 답이 있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놓쳤던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다. 그 안에 참된 회복이 있고, 그 안에 참된 교회로 가는 유일한 길이 존재한다.

저자는 한국 교회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모든 교회가 이 책을 읽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그런데 저자가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근거가 바로 말씀이기에 더 큰 위로가 된다. 인간적인 노력에 기대지 않고, 세속적인 방법에 기대지 않고, 오직 말씀에 기대고 있다.
빌립보서 2장을 본문으로 하는 수많은 설교를 들어봤지만, 빌립보서 2장은 단순히 그리스도의 낮아지심, 높아지심으로 정리할 수 있는 교리적인 본문이 아니다. 교회 안에서 품어야 하며, 살아내야 할 사명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그 부분을 잘 지적한다. 교리는 신자의 신앙과 삶과 매우 실제적이고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저자의 주장(p. 23)은 매우 정확한 지적이다. 교리는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 교리는 죽은 지식에 불과하다.

한국 교회는 이 참된 교리가 회복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삶으로까지 이어지는 교리 말이다.
말씀이 풍성해지고, 지식이 높아져 있는 이 시대임에도 교회가 손가락질 받는 이유는 삶으로 이어지지 않은 죽은 지식이 더 많이 쌓여졌기 때문이다.

저자의 바람대로 우리 안에, 우리 교회 안에 그리스도의 마음이 회복되어, 하나 되는 한국 교회를 꿈꿔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