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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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난 책을 읽을 때, 그리고 소설을 읽을 때 보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이 얼마나 씁쓸한 맛을 주는가.
그저 달달한 맛의 책을 읽을때면 그 달달함에 푹 빠져있다가 책을 덮는 순간 현실이라는 쓴 맛에 단 맛은 잊어버리곤 한다. 구러나 씁쓸한 맛의 책을 읽을 때면, 다 읽고 나선 이미 혀가 그 맛에 적응되있어서 좀 더 현실을 정확히 마주할수 있기때문이다.
이 작가는 고전부라는 이름의 '미스테리'라는 토핑를 뿌려놓은 '청춘'이라는 아이스크림을 메뉴로 내놓았다. 첫 숟가락은 위에 뿌려져있는 토핑을 먼저 먹게 되지만... 점점 먹게 되면서 아래로 내려 갈수록 아이스크림을 맛본다. 그런데 일반적인 아이스크림은 달달하지만, 이 작가의 아이스크림은 달콤씁쓸하다는게 끌린다.
이번에 나온 6권 또한 그러하다. 이전까지의 등장인물들이 학교라는 공간에 머물러 있었다면, 이제는 그 공간을 점점 나가려는... 마치 알을 깨고 있는 하나의 새같은 느낌이다. 그 과정에서 이제까지는 없었던, 아니 기대도 하지않았던 날개에 대해 고뇌하는 그들의 모습이 좋았고, 씁쓸했다. 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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