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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 1.5평 청춘기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오유리 옮김 / 책이좋은사람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와세다 1.5평 청춘기 -다카노 히데유키
1960년 도쿄에서 태어나, 온갖 곳을 누비며 맹렬히 탐험활동을 하다가
와세다 대학교를 7년만에 졸업했다는 이책을 쓰면서 이 책의 주인공이기도 한 다카노.
처음 책을 받아들고, 저자의 소개를 읽고 등장인물의 소개를 보고서
뭐야, 그냥 시시콜콜하게 자기얘기만 써놓은 거 아냐? 라면서 왠지 재미없을 것 같아
한동안 읽기 망설였다.
하지만 노노무라에 사는 자취생들은 저마다 개성이 있고 특이한 사람들의 집합체인지라.
그냥 넘어가기에는 정말 너무 특이했다. 게다가 부제목도 저마다 개성이 있었고 말이다.
학교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노노무라 자취방에 누워 학교를 바라보는 것으로
출석을 대신하면서도, 학교에 가는 이유는 수업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동아리방에 가기 위함이다.
그저 노노무라 자취방에 사는 자취생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뿐인데도.
읽는 내내 너무 재미있고 술술 읽혀서, 단 하루만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었지만,
왠지 단 하루만에 이 재미를 다 맛본다는게 굉장히 아쉬워서
이틀에 한 방씩 들어가서 그들의 생활을 엿보았다.
두 번째 방에서 만난 그들만의 무모한 도전에서 만난 이야기들이 가장 재밌었는데,
신종 마약에 도전하기 위해서, 마 씨앗, 마귀광대버섯, 페요테선인장
하나하나 도전해가면서 결국 실패로 끝난 신종 마약도전기는
다음 이야기에서 선배가 가져온 조선 나팔꽃씨를 먹고 15시간동안이나
의식불명상태에 빠지고, 결국 별다른 환각작용도 없고, 어떤 짓을 해도
결국 기억도 안나는 조선 나팔꽃씨로 마약도전은 종료하였는데,
굉장히 골때리는 듯 하면서, 엉뚱한 곳이긴 하지만,,
한가지에 몰두해서, 끝까지 도전하는 그들의
모습이 왠지 부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