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을 처음 쓰는 날 사회탐구 그림책 8
이브티하즈 무하마드.S. K. 알리 지음, 하템 알리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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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가 조금 더 넓은 세상을 품고 나아가길 원하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푸른 하늘과 바다를 닮은 그림책 한 권 소개해요.
보물창고의 [히잡을 처음 쓰는 날]♡


'하템 알리' 그림작가님이 다양한 색을 성실하게 사용해주셔서 보는 내내 두 눈이 즐거웠습니다.


또 사랑스러운 두 소녀들의 마음이 담긴 글은 동글동글 참 이뻐요. 동글동글한 문장들에 담겨있는 마음의 주인공은 히잡을 처음쓰게 된 아시야 언니를 바라보는 파이자입니다.


한 편의 시같은 파이자의 독백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시간에 "너가" 기다려주는 "우리의" 시간에 대해 아이와 나누게 되었어요.


'나'의 입장이 아니라 '너'의 입장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한 요즘입니다. 역지사지의 자세는 꾸준하게 노력해야 하는데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그림책 읽고 대화하기>라고 생각해요.


[히잡을 처음 쓰는 날]을 읽고 진행된 아이와 나눈 내용입니다.


1. 히잡과 차도르 차이는 무엇인지[파키스탄에 다녀오신 지인에게 받은 차도르vs 최근 경험], 니캅 부르카 등 이슬람문화권의 여인들은 왜 몸에 스카프를 두르는지
2. 이슬람 문화에서 또 찾아볼 수 있는 특별함은 무엇인지
3. 동북아시아에서 각 나라의 역사의 차이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문화를 만들어 낸 것처럼 서남아시아에서 각 나라의 역사의 차이가 어떻게 다른 문화 양식으로 나타났는지


아이들의 세계 문화 공부가 소통의 첫걸음이 될 수 있겠다 싶어요. 쉬운 그림책을 읽고 위의 질문들로 아이들과 독후활동하면서 저도 많이 배웠어요.


푸른 히잡을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곳으로 묘사하는 파이자의 마음은 어쩌면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가 만나는 그 곳에 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여. [히잡을 처음 쓰는 날은 ] 우리의 손 끝을 살며시 그 마음에 내미게 합네다. 평화롭게 함께하는 그 시간을 꿈꾸게 하는 [히잡을 처음 쓰는 날] 추천합니다.


보물창고에서 출간되고 있는 사회탐구 시리즈가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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