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머리 앤 특서 청소년문학 10
고정욱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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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머리 앤]은 단편소설집입니다. 일곱색깔 무지개처럼 한 곳을 향하면서도 각기 다른 빛을 내는 이야기들이 총 여섯편 수록되어 있어요. [까칠한 재석이]의 고정욱 선생님부터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의 이상권 선생님까지 청소년문학의 대표작가 6인이 함께 만든 작품입니다. 이 시대의 여자들이 겪었던, 겪고 있는,겪을 문제들에 대해 작가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이야기안에는 재미도 가득합니다.


작가의 유머와 재치가 담긴 문장들 덕분에 몰입하기 편했어요. 한 이야기가 끝나면 이야기 속에 담고자 노력한 작가의 의도와 방향을 <작가의 말>에 담았어요. 저희 집에서는 매일 이야기 하나씩 엄마랑 딸이랑 번갈아 읽었는데 내용을 서로 나눌 때 이 <작가의 말>이 도움이 되었어요.


[빡빡머리 앤]은 저희 큰 아이가 겪은 이야기와 유사했어요. ' 축구 대항전을 할때마다 속상했겠다.'고 먼저 말을 걸었더니 큰 아이가 눈이 커지면서 지금 까지 있었던 설움을 꺼내 놓더라구요. 신나게 쉬지 않고 떠드는 아이의 입술을 보면서 놓치고 있었던 무언가를 조금은 되찾은 느낌이었어요.


[빡빡머리 앤]에서 [언니가 죽었다], [파예할리-그래가자], [분장], [마카롱을 굽는 시간], [넌 괜찮니?]의 이야기들로 이어지면서 오늘의 '앤'들에게 보내는 무한한 응원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서 읽고나면 씁쓸하던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82년생 김지영]의 소녀버전이라고 생각해도 좋아요. 한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들에 대해 우리의 이야기로 거부감없이 다가가게 합니다.


엄마랑 딸이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거 같아요.
놓치고 있던 나의 이야기와 놓치면 안 될 딸들의 이야기 [빡빡머리 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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