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밖의 난민, 우리 곁의 난민 - 난민은 왜 폭풍우 치는 바다를 떠도는가? 지식 보물창고 9
메리 베스 레더데일 지음, 엘리노어 셰익스피어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 밖의 난민, 우리곁의 난민

아이와 함께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보는 대화시간은 늘 새로운 세계를 열리게 해줍니다. 최근 다문화, 탈북민, 미혼모, 장애우와 관련한 사회기구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생각보다 하는일이 많은데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다는 소식을 아이들과 나누었어요. 이는 바로 정보전달력 부족이라는 결론을 내리며 안타까움을 가지고 대화를 마무리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리 밖의 난민, 우리 곁의 난민]은 최근 많은 나라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회문제인 난민수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역사 속의 난민들에 대해 조명하면서 우리는 난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반성하게 되는 시간을 허락합니다.

차례에서 보듯이 머리말이 수록 되어있는데 머리말에 첫문장부터 가슴을 울립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여러분도 나처럼 복권에 당첨된 걸 거예요. 엄청난 액수로, 백만장자가 되는 복권운 아닐 테지만 아주 가치 있는 복권에 당첨된 겁니다. 그 무작위의 행운은 여러분이 세계에서 비교적 평화롭고 부유한 곳에서 태어나거나 혹은 그런 것으로 이주했다는 의미니까요.」

머리말의 마지막 문단은 우리에게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강한 메세지를 알립니다.

「뉴스에서 쉽게 접하는 난민들이 겪는 여러 일들이 우리와는 상관없다고 느낄지도 몰라요.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난민들이 처한 이 심각한 상황에 우리는 모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이 책에 등장하는 루스, 푸, 호세, 나지바, 모하메드가 고향을 떠나게 만들었던 갈등, 차뵬, 환경 등의 문제는 그들의 잘못으로 일어난 일도, 그들의 힘으로 바꿀 수 있은 일도 아니에요. 익숙한 모든 것들을 뒤로한 채 평화와 안정을 찾아 떠난 그들의 용기와 끔찍한 여정을 극복해 낸 그들의 회복력은 어떠한 삶에서든 희망의 불씨를 되살아나게 합니다. 그 건 그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마찬가지겠지요.」

첫번째 이야기는 1939년 루스가 독일을 탈출해 쿠바로 향하며 시작합니다. 그 시대상황과 시대언어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도 잘 되어있고 지도와 사진 같은 이미지장치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상상을 돕습니다. 초등학교 친구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인데도 쉽게 이해하는 것을 보고 편집의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다섯친구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진짜 우리 곁의 이야기>에서는 더 생각해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책 한권을 읽었는데 함께 펼친 책만 10권이 넘어요. [우리 안의 난민, 우리 밖의 난민]에서 나오는 모든 나라와 세계 역사 사건들을 찾아보고 더 깊게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책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즐겁게 책 먹는 시간을 즐겼어요. 끝까지 다 읽는데 오후 시간 모두를 써 버렸지만 많은 생각과 대화가 가득했기에 모두 기쁜 마음으로 책을 덮었습니다.

방학동안 책 한권으로 생각열기와 연계독서하기에 딱 좋아요. 이슈에 대해 부모인 우리가 알려주고 안내해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많이 배우게 됩니다. 이번 겨울방학 적극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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