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빙빙 지구 소용돌이의 비밀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5
조이스 시드먼 지음, 베스 크롬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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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빙빙 소용돌이는
안으로 바싹 파고드는 모양이야.
누군가의 품처럼 아늑한 곳에
쏙 들어가지.

따듯한 보금자리에
동글게 동글게
몸을 말고는...

...활짝 기지개 켤
봄을 기다려.

빙빙빙 소용돌이는
밖으로 술술 풀려나가는 모양이야.
처음엔 아주 조그맣다가
쑥쑥 커다래지지.

저절로 저절로 풀어져
보드라운
잎들이
하나씩
술술술술

......(중간 생략)

쉿, 요 작고 아기자기한
소용돌이 좀 봐!

빙빙빙 소용돌이는
누군가의 품처럼 아늑한 곳으로
쏙 파고드는 모양이야.


[빙빙빙 지구 소용돌이의 비밀]은 어린이를 위해 자연을 노래하는 시를 쓰는 조이스 시드먼의 작품이에요. 그의 시를 읽노라면 자연 속으로 쏙 빠져드는 환상을 경험할 수 있어요. 그 놀라운 솜씨로 '뉴베리 상'과 '칼데콧 상'으로 인정받은 작가이기도 합니다. 베스 크롬스 작가의 그림까지 더해져 깊이와 무게가 느껴지는 [빙빙빙 지구 소용돌이의 비밀]은 시간의 흐름까지 섬세하게 표현 되어 있어요. 

겨울잠을 자고 있는 동물 친구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 봄을 알리는 친구들..
뜨거운 햇살 밑으로 부서지는 파도와
거센 물너울의 노을 바다
반짝반짝 별들이 펼치는 밤하늘과
모두가 깊이 잠든 새벽의 고요함....
우거진 나무숲속,
소리까지 삼킨 바다속,
드넓은 초원,
졸졸졸 개울가에서 거친바다까지
이 모든 것이 이 동화책에 담겨있어요.

꽃씨와 거미줄이 보일정도로 가까이 다가갔다가 회오리바람의 꼬리가 땅에 닿는 먼 풍경까지 카메라라는 작은 비행기를 타고 자연 곳곳을 하루종일 몇날몇일을 여행한 느낌입니다.

이 책을 함께 읽고 나면 아이들이 스스로 자연관찰책들을 펴서 소용돌이를 확인해요. 그리고 조용히 연필한자루 꺼내 소용돌이를 그리며 자연을 담아냅니다.

이 멋진 그림책을 우리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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