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문장수업|너무나 매력적인 이 책을 여는 서문의 첫 문장 "마냥 기다려서는 영감을 얻을 수 없다. 몽둥이를 들고 영감을 찾아나서야 한다_잭 런던" 잭 런던의 정신을 이어받아 몽둥이 대신, 날카롭게 깍은 연필 몇 자루를 준비하고 이 책 속으로 영감을 찾아나선다. 정말 영감덩어리들이 즐비해있다. 다만, 그것을 내가 얼마나 소화할 수 있는가는 이제 나의 역량과 노력이 될터. 인용구에서 느낄 수 있듯이 뼈를 때리는 진실과 아주 세세한 조언들이 가득한 책이여서 유용하게 느껴졌다. 단어를 다루는 능력은 현대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질이 되었다는 점, 우리가 삶에서 원하는 것을 얼마나 얻을 수 있느냐는 목적도 글을 얼마나 잘 쓰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쟁점으로 짚어낸다. 다만 글쓰기에서 내가 표현해내지 못하는 잠재력을 이야기하며 그것들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직장생활 속에서도 서류작업에 있어 조금 더 나은 문장과 적합한 단어를 쥐어짜내기 위해(정말 그렇다) 이따금씩 머리를 싸매게하고 두통을 유발하는 글쓰기. 항상 한정적인 자원으로 거대한 창작물을 만들어야하는 것처럼 느껴졌던 글쓰기의 두려움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적어도 키보드 앞에서 느끼는 두렴움에 대한 용기는 얻어갈 수 있었다. 고통과 환희의 순간이 오고가는 글쓰기가 필요한 순간마다 떠오르게 될 것 같다. 그만큼 기대하고, 기대고 싶은 책이니까:)뛰어난 영감을 가졌으나 혼란과 불안으로 가득한 삶을 무절제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한 성공한 작가들은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과정을 완전히 익히고 활용한다. 그들은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다.가능성으로 인한 교착 상태. 어떤 과제에 미리 겁먹고 무척 어려우리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키보드 불안증을 낳는다. 뛰어난 작가들의 완성본을 매일 마주치기 때문이다. 한 번에 한 조각씩 이어 붙인 끝에 그 집들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은 채다.(서류작업 마감을 앞에 둔 나의 마음을 들킨듯 하다..ㅎ)내 작업습관은 간단하다. 오래 생각하고 단기간에 글을 써내는 것이다_어니스트 헤밍웨이노력한 작가들은 판에 박힌 독서를 하지 않는다. 탐독가는 출판물 전부를 맛보고 싶어한다. (...) 그들은 경쟁자, 친구, 적의 글을 읽는다. 물론 살아 있거나 이미 죽은 위대한 작가들의 글도 읽는다. 소설과 회고록만이 아니라 광고판까지 읽는다. 그리고 읽은 것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의 글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어떻게 더할지 그 가능성을 탐구한다.좋은 주제문은 재료를 압축해 본질로 만든다는 장점이 있다. 좋은 주제문이 있을 때 섬세하고 명쾌하며 세련된 글쓰기가 가능하다.최고의 작가조차 상투적인 문구의 유혹을 받는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듯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진부한 표현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더 많은 글을 읽음에 따라 글의 재미를 죽이고 아무렇게 나 남용되는 표현에 더 자주 노출되기 때문이다. 상투적 문구가 보일 때마다 새로운 표현을 시도할 기회로 생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