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라는 소중한 세계 - 호미네 계절집
김희경.이지훈 지음 / 안온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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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소중한 세계_호미네 계절집/김희경&이지훈

내 로망을 실현시키며 살아가고 있는 가정에 대한 이야기. 혼자라면 조금 더 쉬운 선택일 수도 있을 법한 자신의 세계 만들고 꾸미기, 그러나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에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위하고 힘을 합쳐 소중한 세계를 만들어 낸 이들의 이야기가 겨울의 도피처가 될 아늑한 집을 연상시킨다. 물론 실제로도 그럴 것이라 예상되지만.
강남에서 양평으로의 출퇴근 길을 기꺼이 즐기며 떠나는 이와, 돌아올 곳이 자신의 애정어린 것들로만 가득 채운 공간이라는 점이 자꾸만 부러워진다. 나는 어떤 내 공간을 어떻게 꾸며나가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하면서:)

✏️없어서 이곳에 왔다. 사람이 많지 않으니 대중교총, 배달 음식점, 학원이 없는 것이다. 이것저것이 없는 곳에서 우리 만의 것을 채우고 싶었다.

✏️쉽게 바뀌지 않는 꾸준한 취향, 한결같이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태도. 그래, 나는 그의 그런 묵직함과 평온함을 사랑하고 신뢰한 게 아닐까.

✏️도시 생활을 접고 전원생활을 시작한다고 해서 당연한 삶의 문제들이 사라지지 않는다. 여전히 풀어야 하는 숙제는 숙제로 남아 있다. 다만 달라진 게 있다면 해결에 급급하기보다는 땀을 흘리며 정신을 비우고 그 문제를 한 발 뒤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이 집에서 생겼다는 것이다.

✏️결국은 마음이다. 내 마음은 어차피 이성과 합리보다는 감성과 기분이 좌지우지한다. 그러니 뺐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해할 수 있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 내 마음은 적어도 물질적인 것 때문에 자존감을 잃지 않는, '합리화'라는 안전장치로 단단하게 둘러 있는 듯하다. 아내도 아이도 그런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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